○…지난 1월14일 재경영암군향우회 제30차 정기총회 및 신년하례식이 열린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은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주최 측이 준비한 350석 규모의 홀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향우들과 고향에서 올라온 군민들로 꽉 차 일부는 서 있어야 할 정도로 대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날 정기총회가 그동안의 내부갈등을 딛고 하나 되는 자리여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가운데 회의 일정이 착착 진행됐다.
○…회장 및 감사 선출을 위한 임시의장을 맡은 라영수 고문은 “오늘은 의미 있는 날”이라고 운을 뗀 뒤 “향우회장은 영광스런 자리도 아니고 내세울 자리도 아니다. 봄에 논바닥을 가는 소 등에 얹어진 멍에와 같다. 새로 선출된 회장은 모든 것을 버리고 향우회의 단합과 발전을 위해 힘을 쏟아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신임 회장 선출에 들어가 한윤남씨가 김방진 헬로APM 회장을 추천했고, 더 이상 추천이 없자 단독후보임을 선언, 만장일치로 새 회장에 선출되었음을 선포했다. 라 임시의장은 특히 김 신임 회장이 이미 강기천 고문을 중심으로 한 고문단회의에서 차기 회장으로 추대된 바 있다는 사실도 설명했다.
○…신임 회장이 선출되면서 향우회기가 인계, 명실 공히 재경영암향우회 김방진 회장 체제가 공식 출범했다. 또 이를 축하하기 위해 김방진 회장을 비롯해 강기천, 전석홍, 라영수, 박성춘, 박석남, 홍정석, 유인학 고문과 박석태 자문위원, 황주홍 국회의원, 전동평 군수, 이하남 의장 등이 함께 케이크를 절단하고 건배, 하나 된 향우회 출범을 축하했다.
○…전동평 군수는 이날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 말처럼 향우회가 이제는 과거를 접고 미래를 향한 희망을 안고 무궁한 발전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 군수는 이어 “군정 발전은 하나 된 군민과 고향을 사랑하는 향우들이 있기에 가능했고 앞으로도 고향의 더 큰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전석홍 고문은 축사를 통해 “향우회장은 봉사하는 자리이고 심부름을 하는 자리이지 특권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 그런데도 특권을 서로 가지려는 인상을 주는, 아주 본받지 못할 행동을 보여줬다. 우리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이제 일신해 보다 더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리라고 본다”고 말하고, “김방진 신임 회장 위주로 우리의 뿌리는 같고 하나라는 것을 보여주자. 영암군 발전을 위해서도 단합하자”고 강조했다.
○…황주홍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호남사람으로서 전라도사람으로서 소망이랄까 꿈이랄까 희망이랄까 하는 것이 있다. 하나는 내 고향이 오지라는 것을 당당하게 숨김없이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고, 향우들이, 그리고 후손들이 차별 없는 승진과 취업 등 꿈과 소망이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고향 발전”이라며, “이런 꿈은 (국회의원 임기) 5년 사이에 다 해결할 수는 없지만 조금씩조금씩 나아지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이어 “새로 취임한 김방진 회장이 다른 향우회가 부러워하는 자랑스럽고 모범적인 향우회를 가꾸어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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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김대호 기자 www.y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