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복례 박원숙 전호초 조문례 하상겸씨 특별한 전시회 열어
지난 4월27일 오후 2시 영암문화원 전시실에서는 특별한 전시회가 개막됐다.
월산 곽복례, 연당 박원숙, 산동 전호초, 소향 조문례, 희당 하상겸씨 등 평균나이 84세의 향토여류작가 5명이 초대전을 연 것이다.
특히 이들은 모두 일흔이 넘은 나이에 그림을 처음 시작했으며, 다 같이 지난 2007년부터 영암문화원이 개설한 한국화교실에서 장강 김인화 화백으로부터 문인화를 배웠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10년 동안 매주 영암문화원을 드나들며 서예와 한국화 기량을 닦았으며 각종 미술대전에서 수상한 경력을 토대로 이번에 전시회까지 개최하게 된 것이다.
이날 오후 열린 개막식에는 김양수 부군수와 이하남 의장을 비롯한 영암군의원, 강칠원 영암경찰서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김한남 영암문화원장은 “우리사회가 장수사회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남들은 여든 살까지 건강하게 사는 것만도 부러운 처지에 이토록 열정적으로 예술창작활동을 하시는 할머니들이 함께 초대전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참으로 경사스러운 일”이라며, “주변의 어르신들에게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원숙 작가는 인사말을 통해 “지금껏 자식들 뒷바라지 하느라 정신없이 보내다 보니 벌써 백발이 성성하고, 인생을 되돌아보니 크게 내놓을 것이 없었는데, 이토록 특별한 행사에 초대받게 되니 내 인생에서 크게 자랑할 만한 일을 만들어 준 영암문화원에 감사한다”고 회답했다.
이번 전시회에 나선 곽복례 작가는 2015년 대한민국 나라사랑 미술대전 서예부문 추천작가로 등극했으며, 박원숙 작가는 제33회 한국예술제 사군자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또 전호초 작가는 2014년 대한민국 아카데미 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 조문례 작가는 2014년 대한민국 아카데미 미술대전 서예부문 특선, 하상겸 작가는 2013년 한국예술대제전 문인화 부문 추천작가의 영예를 얻었다.
한편 영암문화원은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예술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역민들에게 발표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자기계발을 위해 공연 또는 전시를 희망하는 이는 영암문화원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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