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남권 지역경제 총체적 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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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서남권 지역경제 총체적 난국

대불산단 조선업종 불황이어 서남해안기업도시 개발 답보
구성·삼호지구 개발 진척없고 삼포지구는 투자자 물색중
대불국가산업단지가 구조조정의 회오리에 휩싸인 조선업 여파로 공장 가동률이 뚝 떨어지는 등 위기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가운데 서남해안관광레저형기업도시개발사업도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영암군과 목포시 등을 비롯한 전남도내 서남권의 지역경제가 총체적 난국에 휩싸일 조짐이어서 관계당국의 대책마련이 절실해지고 있다.
전남도와 영암군 등에 따르면 300여개 기업이 입주해있는 대불산단은 조선업 불황과 함께 생산, 수출, 고용 모두 심각한 감소세로 돌아섰다.
생산액의 경우 2014년 3조659억원에서 2015년 3조383억원으로 줄었다. 수출액도 2014년 12억3천만달러에서 2015년 7억5천만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고용은 2014년 1만2천명에서 2015년 1만1천여명으로 무려 1천여명이나 줄었다.
올 들어서는 상황이 더욱 심각해져 공장 가동률이 60%대까지 떨어졌다. 입주업체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하는 조선업체들이 원청업체의 주문 감소로 일감부족에 시달리면서 공장 10곳 중 4곳이 문을 닫았다.
더구나 입주업체 상당수는 올 6월 이후 일감이 아예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대불산단 입주업체들에 일을 맡겨온 주요 조선소들이 수주 잔량이 얼마 남지 않자 모듈과 부품을 자체 생산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줄어들기 시작한 고용감소는 올해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대불산단 입주기업 가운데 80%인 240여개 기업이 현대삼호중공업 등에 선박블록 등 조선기자재를 납품하는 조선업체들이다. 고용인력은 1만1천여명에 이른다.
이런 상황에서 서남권의 또 다른 활력인 서남해안기업도시 개발 역시 답보상태다.
2009∼2010년 개발계획 승인에 따라 본격 착수한 서남해안관광·레저형기업도시개발사업은 구성지구(해남 634만평), 삼호지구(영암 262만평), 삼포지구(영암 130만평) 등 3개 지구로 나눠 2025년까지 총 8조3천여억원(도시 조성비 1조8천여억원)이 투입된다.
구성지구에는 2천∼5천가구 규모의 레저주택, 커뮤니티센터, 골프장 등이, 삼호지구에는 스포츠레저단지, 리조트, 승마장, 골프장 등이, 삼포지구에는 마리나, 튜닝단지, 모터스포츠산업 클러스터 등이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구성지구에는 내부 진입도로 공사와 부지 조성 사업만 진행되고 있을 뿐 개발 사업이 큰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고, 삼호지구도 내부 진입도로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45홀 규모의 골프장이 2017년 개장 목표로 공사가 이뤄지고 있을 뿐 개발 청사진이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다.
삼포지구는 1단계 사업인 F1 부지(57만평)는 마련됐지만, 2단계 사업(73만평)은 1단계 사업 주관사인 SK건설㈜이 2013년 2단계 사업 불참 의사를 표명한 뒤 현재까지 사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 삼포지구에 ▲자동차 튜닝밸리 조성(504억원) ▲튜닝산업 지원시스템 구축(426억원)을 통해 2020년까지 튜닝산업 연관기업 100개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지난해 중국 산둥성(山東省) 투자자들을 만나 투자유치에 나섰으나 별다른 진척이 없었고, 지난 5월10일에는 싱가포르 크레센다스 그룹 관계자가 전남도를 방문, 이낙연 도지사와 면담하고 현장시찰에 나서는 등 동남아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투자성사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도와 군 관계자는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대불산단 업체 대부분이 영향을 받게 되고 특히 고용불안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자체적인 대책 수립과 함께 정부 당국에 대한 지원 건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남해안기업도시와 관련해 도 관계자는 "무분별한 투자협약보다는 투자 선수금을 내는 등 자본력 있는 투자자를 물색하는데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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