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돌덩이 같은 가슴을
풀섶에 내려놓고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젖은 눈빛으로
'나는 괜찮다'
'얼마나 배고팠을까나'
허기를 달래듯
배부르게 핀 하얀 이팝꽃
하늘로 올라간 청춘이
밤에는 찬란한 별로
낮에는 땅으로 내려와 꽃이 되어
소리 없는 함성으로 피어난
5월, 민주항쟁 꽃들에게 묻다
'잘 있었느냐'고
조세란
2003년 '문학21', 2014년 '동산문학'으로 등단
솔문학 회장 역임
영암문인협회 회장
전남문인협회 이사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