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18일에는 구림마을의 해주 최씨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한 30여명의 회원들이 전북 부안에 있는 매창공원과 석정문학관을 방문했다.
매창공원은 조선시대 송도 황진이와 비길만한 문장가로 유명한 부안 명기 이매창을 추모해 조성한 공원이다. 이 매창은 시조와 한시, 가무와 거문고, 가야금에 이르기까지 다재다능한 명기로, 시조와 한시 58수를 남겼고 작품으로는 매창집(梅窓集)이 전해지고 있다. 공원에 조성된 매창의 주옥같은 시와 매창을 기리는 시들이 돌에 새겨져 많은 관광객들이 문학적 힐링을 위해 찾는 명소가 되는 곳이다.
석정문학관은 목가적 시인으로 한국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신석정 선생의 문학정신을 전승 보존하기 위해 건립됐다. 전원시와 참여시를 넘나들며 폭넓은 시세계를 보여준 선생의 시집과 유고시집, 친필원고, 생활유품 등이 전시돼 있다. 또 그의 일대기를 영상으로 만나는 세미나실과 각종 서한과 도서 등 5천여점의 유물이 보관된 수장고, 시비공원 등도 있다.
문화원 견학팀은 이번 기행을 통해 문화적 자원에 대한 부안군의 행정적 지원과 노력의 결과를 확인했고, 영암지역에도 고죽 문학관 건립과 홍낭 공원의 문화적 가치를 재확인했다.
구림마을 최재욱(84)씨는 "고죽과 홍랑의 이야기는 조선 최고의 사랑과 이별에 관한 알싸한 아픔과 연민의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이토록 아까운 자원을 파주 등 다른 지역에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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