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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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날>

빗방울들 신이 났다
나뭇잎 만나 후두두 후두두
지붕 위에서도 투두둑
하얗게 부서진 웃음들
난타 공연이 한창이다

이렇게 빗소리에 젖는 날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칼국수가 유혹을 한다

맛에 웃고 배불러 웃음이 나오면
세상 모든 것을 다 얻은 기쁨

사발에 넘치도록
뜨거운 빗소리를 담아 마시면
잡념과 근심들이 모두 사라진다


홍향숙
2014년 '동산문학'으로 등단
영암문인협회 사무국장
솔문학동인회 회원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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