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면 송산마을 당산제 개최

서호면 소산리 송산마을(이장 전철희)은 지난 7월14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개최했다.
마을 전철희 이장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함께 준비한 이날 당산제는 고사위기에 있던 당산나무를 군의 지원으로 새롭게 가꾼 뒤 이뤄진 첫 당산제여서 주목을 끌었다.
서호면(면장 이경일)에 따르면 높이 17m, 뿌리 둘레 1.5m의 위용을 자랑하는 송산마을 당산나무(주엽나무)는 300여년 세월을 마을주민과 함께하며 강한 생명력을 이어오고 있었으나, 지난해부터 콘크리트에 덮혀 나무 뿌리가 뻗어나갈 공간이 부족, 썪은 가지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등 생육상태가 매우 불안정했다.
이에 올 봄 송산마을을 방문한 전동평 군수는 문제해결을 위해 송산마을 당산나무 정비공사에 나서 지난 5월 말 착공했다.
이번 공사는 송산마을 당산나무의 수세 회복에 중점을 두고 이뤄져, 조경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당산나무의 뿌리 등 상태가 불량한 부분에 영양수액을 주고, 나무의 생육을 저해하는 뿌리 위 콘크리트도 제거했다.
특히 쉼터 의자를 설치해 인근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꽃 박스를 활용한 다양한 계절꽃 식재를 통해 사계절 꽃피는 마을도 조성했다.
이날 당산제에 참석한 전 군수는 "송산마을 당산나무 정비공사는 나무도 보호하고 주민 힐링공간도 확보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오랫동안 주민들과 함께해 온 당산나무가 건강을 회복해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지낼 수 있게 되어 더욱 뜻 깊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