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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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면

수많은 생각을
창가에 세워둔다

유리창을 넘어온 햇살은
기억의 문을 열어
지난 추억을 끄집어낸다

낙엽이 쌓여가는 길
서늘한 가을바람과
손을 잡고 걷고 또 걸으니
우리의 삶도
수채화 빛으로 퇴색되어간다

커피 향처럼 은은한 가을
바람의 안부를 물으며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홍향숙
2014년 '동산문학'으로 등단
영암문인협회 사무국장
솔문학동인회 회원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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