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체육진흥기금 공모 등 통해 부담 최소화 방안 고심
오는 2018년 전남체육대회 개최에 따른 소요사업비는 모두 123억5천여만원으로, 이 가운데 대부분인 90억6천만원이 군비 부담인 것으로 나타나 최근 빠듯한 군 재정여건에 비춰 개최준비에 차질이 우려된다.
영암군의회 이하남 의원의 군정질문에 따라 군이 내놓은 '2018년 전남체전 개최에 따른 종목별 시설조성계획 및 소요사업비 현황' 답변 자료에 의하면 전남체전은 2018년 4월 중 나흘 동안 22개 종목(정식 21, 시범 1)에 걸쳐 22개 시·군 선수와 임원 등 1만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대회 개최에 따른 종목별 시설 조성 등을 위해 필요한 사업비는 모두 123억5천여만원으로 파악됐다.
부문별로는 공설운동장 개·보수에만 90억원이 소요될 전망으로, 공사진행상황에 따라 공사비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군 관계자는 예상했다. 특히 운동장 동편에 위치한 본부석을 반대편인 서편으로 확장해 이전한다는 계획이어서 공사비 증가는 불가피해 보인다.
또 실내체육관 개·보수 14억원, 보조경기장 정비 등 환경정비 8억5천여만원, 체전운영비 11억원 등이다.
재원별로는 국비 21억9천여만원, 도비 11억원, 군비 90억6천여만원 등으로 소요사업비 대부분이 군비 부담이다.
특히 군은 이처럼 막대한 군비 부담을 감안해 실내체육관 개·보수 사업의 경우 2017년 체육진흥기금 사업에 공모(기금 30%, 군비 70%)해 군비 부담을 최소화하고, 전남도와 전남체육회 등의 업무협조를 통해 시설사업비 추가 지원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또 체전 개최에 따른 자원봉사자 모집 및 활동을 통해 자발적 참여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홍보비용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조선업 불황이 심화되면서 세수감소가 심각, 군 재정여건이 매우 열악한 지경이어서 다른 군정현안 해결에 쓰기도 부족한 예산을 어떻게 적기에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군은 2018년 제57회 전남체전 종목별 경기장으로 육상과 축구는 공설운동장, 수영은 국민체육센터, 사격은 나주사격장, 볼링은 삼호·금호볼링장, 궁도는 열무정, 사이클은 풀티재, 씨름은 영암읍성, 골프는 아크로C.C, 테니스는 삼호실내테니스장, 정구는 스포츠타운 테니스장, 배구는 실내체육관, 탁구는 신북초, 복싱은 독천초, 유도는 구림공고, 검도는 시종초, 배드민턴은 삼호중앙초, 태권도는 삼호농어촌복합체육관, 역도는 덕진초, 바둑은 금정초, 농구는 삼호종합문화체육센터, 당구는 서호장천초 등으로 가배정했다.
군은 이들 경기장에 대해 전남도체육회, 영암군체육회 종목별 협회장 회의를 거쳐 공·승인 여부를 점검, 이달 중순쯤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남체전에 이용될 이들 학교체육시설은 도비 보조 사업비로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