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석홍 詩碑 제막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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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석홍 詩碑 제막식 개최

전석홍 시인의 ‘독천장 가는 길’ 詩碑 제막식이 지난 10월27일 월출산 氣찬랜드 야외공연장에서 전석홍시비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최복)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제막식에는 전동평 군수와 박영배 의장을 비롯한 기관사회단체장, 전석홍 시인, 재경영암군향우회 김방진 회장,재광향우회 조성희 회장을 비롯한 향우들, 조수웅 전 전남문인협회 회장, 조세란 영암문인협회 회장, 전석홍시비건립추진위원들과 군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최복 위원장은 이날 전석홍 詩碑 건립 추진경위에 대해 “영암이 낳은 행정가이자 정치인이며 시인인 전석홍 (사)왕인박사현창협회 회장이 쓴 많은 시 가운데 ‘독천장 가는 길’이 시골 5일장의 풍경을 실감나게 묘사해 독천5일장 주변에 시비를 건립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형편상 적당한 설치장소를 결정하지 못해 늦어졌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시비 설치장소를 물색하다보니 상징성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읽을 수 있는 장소가 좋을 것 같아 문화유적지로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고 독천장 가는 길목인 왕인유적지 입구 버스정류장 옆에 시비를 건립하는 것으로 정해 추진하던 중 전동평 군수가 하춘화 노래비가 있는 氣찬랜드가 좋겠다는 제안에 따라 제막식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최 위원장의 추진경위 설명과 예술석재 김공전 대표에 대한 감사패 전달, 조세란 회장의 시비낭송, 조수웅 박사의 시비건립발문 해설 및 낭독, 전석홍 시인 소개 및 인사말, 각계 축사, 족자 전달, 시비제막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건립된 ‘독천장 가는 길’ 詩碑에는 ‘십리 발길 산 모롱이 돌아가면 / 사방팔방 달려오는 이 길 저 길들 / 서로 만나 ‘반갑다’ 손목 잡는 독천 장터 // 난전들 늘어서서 ‘오시라’ 손짓하고 / 오일장 찾아든 사람의 물결 / 오만가지 물건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 갈 곳 없던 그 시절 장날이면 / 무단히 가슴설레 종종걸음 친 장터엔 / 이 가게 저 노점 기웃 기웃 / 맨손으로 쏘다녀도 아무렇지 않던 어릴적 소년의 / 가랑잎 하나 흩날린다 // 아버지 따라 새 연필 새 공책 사 들고 / 국밥 한 그릇 뚝닥 비우던 쇠장 들목 / 빛바랜 그 집 오늘도 이웃이웃 / 갈낙탕으로 발걸음 붐빈다’라는 시가 새겨져있다.
한편 전석홍 시인은 전남도지사와 보훈처 장관 등을 역임했으며, 「시와 시학」으로 등단해 첫 시집「담쟁이 넝쿨의 노래」에 이어,「자운영 논둑길을 걸으며」, 「내 이름과 수작을 걸다」,「시간 고속열차를 타고」, 「괜찮다 괜찮아」등에 이르기까지 다섯 번째 시집을 펴내는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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