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소방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아버지 최씨의 1남1녀 중 장남인 성준군은 ‘불수능’으로 불리는 올 수능에서 국어 수학 탐구에서 만점을 받았으나 영어에서 한 문제를 틀려 원점수 397점(표준점수 543점)을 기록, 전국 수석을 아쉽게 놓쳤다.
1,2학년 때에는 독서를 좋아해 3학년이 되어서야 입시공부에 몰두했다는 성준군은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안내하는 과제나 공부법을 믿고 성실히 따라가다 보니 기본기가 다져졌다. 무엇보다 나보다 뛰어난 친구들이 수시준비를 하고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을 보고 정시를 위해 후회 없이 공부해보자고 다짐했던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성준군은 특히 유난히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되는 올해 고난이도 수능시험에서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비결로 독서와 토론중심의 학교수업을 꼽았다. 대부분의 수업이 협동학습으로 이뤄져 스스로 읽고 사고하는 습관이 생겼고, 이해한 내용을 설명하고 토론할 기회가 많아 완벽하게 기념을 이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전통 어란 명장인 최태근씨의 조카이기도 한 성준군은 법조인(검사)이 되는 것이 꿈으로 서울대에 진학해 로스쿨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이승범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