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영암호 해맞이 축제' 전격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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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영암호 해맞이 축제' 전격 취소

군, 사상 최악 조류인플루엔자 사태에 발 빠른 대응 주목

최대 오리사육지 철새도래지 영암호 등 감안 첫 취소조치
군은 오는 1월1일 삼호읍 호텔현대 야외광장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2017 정유년(丁酉年) 영암호 해맞이 축제'를 취소한다고 12월22일 밝혔다.
군이 이날 영암호 해맞이 축제를 전격 취소한 것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사상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에 대한 전동평 군수의 선제적이고 전격적인 대응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AI가 발생하지 않은 영암군은 나주시와 함께 전국 최대 오리사육지인데다, 해맞이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던 영암호가 철새도래지인 점에서 해맞이 축제를 위해 전국에서 다수의 인파가 참여할 경우 AI 확산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적극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남도내에서는 22일 오전 나주와 진도에서 AI 의심사례가 또 발생하는 등 전국적인 확산세가 꺾일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하루에 2건의 의심사례가 신고된 것은 전남에서는 처음으로 나주와 진도 모두 씨오리 농장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나주시 반남면 한 씨오리 농장에서 산란율 감소와 폐사 신고가 접수됐다. 평소 3천600개 알을 낳던 오리들이 이날은 860개가량만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동물위생시험소 실험실 검사에서 H5형 바이러스가 검출되면 이 농장에서 키우는 오리 5천마리를 살 처분할 계획이다. 반경 500m, 3㎞ 안 농가 현황도 파악해 살 처분 확대도 검토할 예정이다.
진도 의신면 씨오리 농장에서도 오리 10마리가 폐사하고 산란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하루 알 생산량이 1만3천개였으나 이날은 7천500개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H5형 바이러스 검출 여부에 따라 오리 1만5천마리 살 처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두 곳 모두 AI가 확진되면 나주에서만 6번째, 진도에서는 올해 첫 사례가 된다.
전남에서는 현재까지 모두 나주 5건, 해남·무안·장성·구례 1건씩 모두 9건의 확진 판정이 나왔다. 주변 농가를 포함해 34 농가 62만6천 마리가 살 처분됐다. 특히 확진 9건 가운데 5건, 의심 2건 등 모두 7건이 씨오리 농장에 집중돼 '오리 씨가 마르게 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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