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문화원(원장 김한남)이 주최한 영암군민예술제는 이날 오후 길놀이(판굿)와 전시 오픈식, 전시관람 및 기념촬영 등의 식전행사에 이어 2시20분 전동평 군수와 박영배 의장을 비롯한 기관사회단체장과 군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렸으며, 월출산 찬시 낭송, 가야금병창, 시낭송, 합창, 패션쇼, 스포츠댄스, 부채춤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예술제는 인문학 콘서트, 서예 및 한국화 전람회, 시화전 등으로 나뉘어 다채롭게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입된 월출산 찬시 서예전은 (사)한국서예협회영암군지부 주관해 월출산에 대한 조선문인들의 찬시를 조명하고, 서예로 승화시켜 전시하고 있다.
인문학 콘서트는 다양한 재능을 가진 군민들의 흥을 담아내는 연회장이 됐으며, 시화전은 영암문인협회(회장 조세란)와 솔문학회(회장 봉선희)가 함께 했다.
이번 군민예술제의 서예 및 한국화 전람회와 시화전은 오는 1월13일까지 계속된다.
김한남 원장은 "사회가 어수선할수록 사회 지도층의 역할이 더욱 절실하며, 과거 조선 선비가 그러했듯이 인문학적 소양과 예술적 재능을 타고난 인물들이 우리 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할 때"라면서, "문화원은 지역 문화예술의 산실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군민의 삶에 여유와 멋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전통문화예술의 발굴과 육성, 문화자원의 확보와 활용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암문학 제14호 발간
「영암문학」 제14호는 영암문인협회(회장 조세란) 소속 회원 모두가 '각자의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군민의 염원이 해를 거듭할수록 변화되어가고, 문인들의 가슴에도 氣의 바람이 불어오기를 소망하며 쓴 글'을 담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영암문학 제14호에는 전석홍(전 전남도지사) 시인의 '짱뚱어탕을 먹으며'와 강우석(전 전남도의원) 시인의 '잡초' 등 30명의 창작시와, 8명의 수필, 그리고 김광욱씨의 단편소설 '노루' 등이 담겼다.((주)시와 사람 펴냄, 값 1만원)
■ 솔문학 제19집 종간호 발간
솔문학회 동인지 '꽃이 지는 아쉬움처럼'
솔문학 제19집은 영암군이 매년 개최하는 여성백일장을 통해 결성된 영암군 여성문학회인 솔문학회(회장 봉성희)가 펴낸 동인지다.
특히 19집은 지난 1998년 창간호 '행복한 사람' 발간을 시작으로 영암군민들의 문화적 향수에 대한 염원을 담아냈던 동인지의 종간호여서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솔문학 제19집 종간호 '꽃이 지는 아쉬움처럼'에는 2016년 치러진 제22회 여성백일장 수상작과 함께, 김봉자, 박원숙, 김월순. 전옥란, 오금희, 최인숙, 방미향, 공보영, 김연숙, 정윤희, 조세란, 하영미, 홍향숙, 송민선, 임영자, 김선희, 노유심, 조혜순씨 등 동호회원들의 작품이 수록됐다.
솔문학 봉성희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올해로 열아홉번째 작품집까지 솔문학은 회원들과 영암군민들에게 비바람을 견뎌 낸 세월이었고, 때로는 아름드리 그늘을 드리운 쉼터였음을 자부한다"면서 "마지막 동인지를 준비하는 내내 모든 회원들이 남모르는 염려와 아쉬움으로 안타까운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이라는 주제에 어울릴 수 있도록 좀 더 특별한 것, 좀 더 의미있을 것을 서로 주문하며 한 편 한 편 작품을 모아 동인지를 엮으면서 우리들의 선택이 모두가 바라는 '함께하는 장점'이기를 간절히 기도했다"고 말했다. 봉 회장은 이어 "솔문학은 비록 그 이름은 사라지나 우리들 가슴속에 영원히 남아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주)시와 사람 펴냄, 값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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