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채워주는 사랑이 있고
비방들이 몰려와
시커멓게 멍이 들어도
아프지 않은 것은,
밤거리를 비춰주는
가로등 빛에서
당황하며 길을 잃어도
두렵지 않은 것은,
오늘도,
연꽃 한 송이
피워놓고 기도하는데
흰 나방 한 마리
날아 들어와 상 밑에
납작 엎드려 합장하고 있다
오호라!
너도 한일이 없다는 생각이라
뭐라도 해야겠으면
그래! 내 옆에 앉아
經소리 울리며 길을 나서자.
송민선
영암문인협회 회원
영암군 여성백일장 최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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