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축협 야외특설매장 판매전 5일 만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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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축협 야외특설매장 판매전 5일 만에 중단

영암군연합청년회 회장단 강력 항의에 주차장 부지임대 취소

위약금 등 불이익 불구 지역경제 악영향 최소화 결단 긍정적
영암축협(조합장 서도일) 하나로 마트 앞 주차장 부지를 임대해 개설됐던 야외특설매장이 5일 만에 문을 닫았다. 지역사회의 비난이 거센 가운데 영암군연합청년회(회장 임홍균) 회장단이 즉각 철거를 요구하고 나서자 주차장 부지임대를 전격 취소한 것이다.
영암축협은 이 때문에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줘야 하는 등 손해를 입었으나, 지역사회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고, 지역민과 지역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결단을 내린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영암축협에 따르면 P사가 지난 3월15일부터 하나로 마트 앞 주차장 부지 180평을 임대해 몽골텐트 수십여동을 설치하고 시작한 '봄 신상품 창고大방출'행사를 지난 19일 영업 후 폐장했다. P사는 당초 오는 30일까지 보름 동안 판매전을 열 계획이었다.
판매전이 일정을 앞당겨 폐장된 것은 영암축협의 야외특설매장 임대가 가뜩이나 장기적인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영암읍 지역경제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은 결정이었다는 지역사회의 비난 여론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또 영암 관내 거리 곳곳에 수없이 나붙은 전단지 등에 '영암축협 하나로 마트 야외특설매장에서 열리는 판매전'임을 강조, 영암축협 하나로 마트가 봄 신상품을 창고大방출하는 행사로 착각할 수밖에 없어 선의의 소비자 피해까지 우려된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암축협의 판매장 임대에 따른 본보의 문제제기를 접한 영암군연합청년회 임홍균 회장과 김유명 부회장, 장진선 감사, 김도윤 사무국장 등 임원진이 지난 18일 영암축협을 방문, 강력 항의한 사실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임 회장 등은 축협에 야외특설매장의 즉각 철거를 요구하고, 불응할 경우 하나로 마트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서겠다고 통보했다. 또 20일부터는 집회 신고 후 철거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영암축협은 이에 따라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해결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9일 오후 주차장 부지임대를 취소하겠다고 연합청년회 측에 통보했다.
연합청년회 관계자는 “축협이 매출 부진 등을 타개하기 위해 세운 고육지책이었고, 주차장 부지임대 취소로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등 피해가 컸을 텐데도 연합청년회의 요구를 전격적으로 수용해줘 감사한다”면서, “비록 뒤늦게나마 지역사회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고, 지역민과 지역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결단을 내린 축협의 뜻을 십분 감안해 연합청년회 차원에서 지원할 일이 있다면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암축협은 속칭 '떳다방'업체인 P사로부터 160만원을 받기로 하고 하나로 마트 앞 주차장 부지 180평을 임대했으며, P사는 몽골텐트 수십여동을 설치해 이를 업체들에 임대, 지난 15일부터 5일 동안 영업을 해왔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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