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읍 맞춤형복지팀이 해당 가구를 발견한 것은 지난 3월말. 인근 주민들이 악취가 난다면 민원을 제기해 조사에 나섰다.
발견 당시 할머니는 이불, 옷, 쓰레기 등이 가득 찬 안방에 몸만 간신히 누울 정도의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었으며, 집안뿐만 아니라 집 입구 300평정도의 공간에 쓰레기를 방치하는 등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 본인은 물론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었다.
이에 영암읍 맞춤형복지팀과 가족들이 설득에 나선 끝에 각종 고물과 폐지 등의 처리에 동의을 받았고, 비위생적인 환경 개선을 위해 쓰레기 수거를 실시하게 된 것이다.
이날 수거작업은 영암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민자치위원회, 문예체육행사추진위원회, 해군3함대 사령부, 영암군 희망복지지원단, 보건소, 영암읍사무소 직원 등 민관군이 협력해 50여명이 참여했으며, 포크레인 1대가 동원되어 50톤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참여한 봉사자들은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TV프로그램에 나올만한 집이다. 이렇게 많은 쓰레기를 본적이 없다. 쓰레기더미 속에 사람이 살았다는게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면서, "이제부터라도 우리 이웃들에게 관심을 가져야겠다"며 쓰레기 수거에 힘을 모았다.
이선규 영암읍장은 "이번 쓰레기수거 활동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영암군 희망복지지원단과 연계해 할머니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현장행정을 더욱 강화해 복지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