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포계는 또 이사에 임종주, 조반환, 배원식씨, 감사에 김원용, 김철주씨 등도 함께 선출했다.
신임 공사원과 이사, 감사 이·취임식은 5월 중 가질 예정이다.
신임 황용주 공사원은 “열무정 사포계가 창설된 지 올해로 220년이나 되는 뜻 깊은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면서, “사포계원들의 뜻을 한데모아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만들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 열무정(閱武亭)은 1535년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진다. 열무정에 소장된 현판과 사포계안에 따르면 1858년 어사 성공(成公)이 영암고을에 잠행을 나왔다가 활 쏘는 의례를 보고 기뻐하며 재산을 내어 성안 동쪽 위에 사정(射亭)을 건립하고, 그 앞에 건립 사실을 기록한 비석을 세웠다. 사포계 창설은 1797년 관가에서 향인들을 격려해 출연금을 내어 향사(鄕社)의 의미를 본받아 활쏘기를 권장하기 위해서였다. 열무정에서는 사포계를 시작한지 올해로 220년째 그 의식과 절차를 그대로 존속해 오고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