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나의 암송시집'에는 330편의 시와 시조, 한시 등이 실렸다. 현대시 1편 서시(윤동주)~100편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모윤숙), 시조 101편 청산리 벽계수야(황진이)~160편 오우가(윤선도), 현대시 161편 동두천(김명인)~240편 동방의 등불(라빈드라나드 타고르), 한시 241편 망여산폭포(이태백)~330편 청춘예찬(민태원) 등이다.
박 세무사는 "첫 번째 시집은 1~91편까지 회갑기념으로 출판했으며, 두 번째 시집은 책 크기와 구성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재판했고, 세 번째 시집은 60편을 추가해 150편을 출판했다"면서 "마지막이 될 다섯 번째 시집은 111편을 추가해 330편을 출판했다. 최종판인 만큼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박 세무사는 '나의 암송시집'을 낸 이유에 대해 "친구의 빚보증을 섰다가 부도를 내는 바람에 처지가 무척 힘들어져 정신적으로 황폐화되어 가고 있음을 느끼고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시를 외우기 시작했다"면서, "시를 외우는데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레 고민과 걱정이 없었고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스스로 위로의 에너지가 솟아나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 세무사는 "처음에는 좋은 시 몇 편만 외우려고 했는데 이왕이이면 내 나이 60이 되었을 때 60편을 외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20편을 외운 후에는 의도적으로 60편을 외우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섯 번째 '나의 암송시집' 출판기념회에는 박 세무사의 지인들과 고향사람들, 동창, 동문, 직원 등이 함께 해 축하했다. 재경영암중고동문회 문승길 회장, 달돋이회 김성남 총무와 고광표 회원, 박종규 영친회 회장, 서영규 사무국장 등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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