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낭산정천' 출품 재정 인센티브 사업비 2억원 확보
국민안전처가 주관한 '2017 아름다운 소하천 가꾸기' 공모사업 결과 영암 교동천이 전국 지자체 중 장려상을 수상, 2억원(국비 1억원, 군비 1억원)의 재정 인센티브 사업비를 확보하게 됐다.
군은 이번 공모사업에 '낭산정천'(우람한 산세와 골짜기 물이 만드는 협주곡)이라는 주제로 출품, 전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주민 친화적인 소하천으로 선정 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이번 공모사업에는 전국에서 55개 시·군이 응모,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25일까지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또 현장실사는 치수안정성과 생태환경성, 친수경관성, 지역특성화, 주민활용도와 지역안전 기여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학계 및 전문기관 등에서 차출된 평가위원들이 참여해 종합평가분석을 실시한 결과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게 됐다.
군의 교동천 정비사업은 지난해 소하천정비 추진실태 평가에서 장려상을 받아 국비 7억원의 재정 인센티브 사업비를 받은 바 있으며, 이번에 '아름다운 소하천 가꾸기' 공모전에서도 전국 장려상을 받아 국비 1억원을 추가 확보, 총 재정 인세티브 사업비 8억원을 확보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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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동천 소하천정비사업은?
0.75㎞ 구간 19억원 투입 주민 친화 자연형 하천 정비
주민들 여유부지 꽃동산 조성 학생들은 벽화 재능기부
교동천은 국립공원 월출산의 북사면에서 발원해 망호천을 거쳐 영산강에 합류한다.
유역 대부분이 농경지와 임야로 구성되어 있다. 하류부는 주거지를 통과하는 전형적인 도농복합하천이다. 하천 주변은 국립공원 월출산의 절경을 배경으로, 건국의 원훈(元勳) 낭산 김준연 선생 기념관과 녹동서원 등 역사문화유적이 있어 정비 및 보존가치가 높은 하천이다.
하지만 그동안 잡풀이 우거진 채 인근에 초·중·고등학교까지 자리해 있어 자칫 등하굣길 안전사고의 위험 뿐만 아니라 우범지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 정비가 절실했다.
이에 지난 2005년 정비사업을 시행했으나 치수위주의 획일적인 환경정비가 이뤄지면서 하천의 자연성과 치수 안정성 뿐만 아니라 경관의 훼손 또한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에 군은 무엇보다 교동천이 주거지를 통과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 등하굣길에 인접해 있다는 점을 감안, 주민들의 친수욕구가 크다는 점에 부응해 지난 2013년 10월 총사업비 19억원을 투입 공사를 착공해 2017년 4월 준공했다.
영암읍 교동리 일원 0.75㎞ 구간에 시행된 교동천 소하천정비사업은 기존의 인공적이고, 획일화 된 하천을 치수 안정성 확보, 주민 친수환경 개선, 하천 생태환경기반 구축, 수질개선 등을 목적으로 하천 본래의 건강성 및 기능 회복에 목적을 두고 시행됐다.
사업의 주요내용을 보면 자연석 쌓기(340㎡), 조경석 쌓기(800㎡), 관목류 식재(180㎡), 초화파종(250㎡), 목교(1개소) 진입계단(4개소) 징검여울(2개소) 안전난간(360m) 설치, 생태저류지(1천450㎡) 조성, 교량(1개소) 산책로(360m) 진입로(24m) 시설, 휴게쉼터(135㎡) 초화원(285㎡) 등 친수공간 조성, 생태여울 5개소 조성 등이다.
출품명 '낭산정천'이 말해주듯 주민편의시설 확충과 산책로를 조성해 낭산 김준연 기념관까지 연결하고, 갈수기 및 우수기 재해예방과 주변 농작물에 우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홍수터 및 저류지를 신설하는 등 주민친수공간으로 만든 것이다.
특히 하천을 횡단하는 하천교량 벽체에는 전남예술고 학생들의 벽화그리기 재능기부가 이뤄졌고, 마을주민들은 소하천 화단을 직접 가꾸고 나서는 등 민관이 함께 참여한 점은 타 시·군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는 계기가 됐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