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4.5mm 강우에 침수된 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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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4.5mm 강우에 침수된 야구장

영암스포츠테마파크 내 영암야구장 관리 부실 논란

영암스포츠테마파크 내 영암야구장이 총체적인 관리부실로 고작 4.5mm의 강우에도 그라운드가 온통 물에 잠기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군에 따르면 영암야구장은 지난 2014년 3월 영암스포츠테마파크 내에 총사업비 25억여원이 투입되어, 대지면적 1만860㎡(중심 115.82m, 좌·우 91.44m) 규모로 건립됐으며, 본부석(지상3층)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규모의 대회는 물론 야구동호인들이 자주 찾고 있으나 그동안 관리부실이 심각해 고작 개장 3년째인 올해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6월 11일 새벽 극심한 가뭄 끝에 영암읍에 4.5mm의 비가 내리자 야구장 전체가 완전 침수됐다.
이 때문에 이날 경기가 예정되어 있던 영암군야구협회(회장 주상윤) 주관 리그경기를 못하게 됐다.
야구동호인으로 구장 시공에 참여했던 김모씨는 "개장 초기에는 배수시설이 잘 작동되어 어지간한 비에도 운동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면서, "2년 정도 사용했을 무렵인 지난해 외야 평탄작업 과정에서 15t 덤프트럭이 구장에 들어와 움직이는 바람에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바닥에 내장되어있던 배수시설이 기능을 잃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다른 동호인도 "조금만 더 신경을 쓰고 관리했더라면 예산손실도 막고 동호인들이 멀리 있는 구장까지 전전하는 처지는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야구동호인들은 특히 오는 2018년 '제57회 전라남도민체전' 개최지인 영암군이 비단 야구장뿐만 아니라 건설 중인 종합운동장을 비롯해 가동 중인 모든 경기장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마사토를 복토해 긴급 조치를 한 후 근본적인 원인을 찾겠다"면서, "예산확보 등을 통해 보수에 나서는 등 구장을 찾는 선수단 및 동호인들이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정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군야구협회는 지난 2007년 6개 팀 150여명을 시작으로 현재 13개 팀 400여명의 동호인이 리그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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