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학교운영위원 및 학부모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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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행정

'2017 학교운영위원 및 학부모 연수'

영암교육지원청(교육장 안병창)은 지난 9월 11일 군 청소년수련관에서 '2017학년도 학교운영위원 및 학부모 연수'를 실시했다.
유·초·중·고·특수학교 운영위원 및 학부모 등 350여명을 대상으로 열린 이날 연수에서는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미래사회와 교육, 어떤 학교이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특강을 했으며, 참석한 학부모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학교운영위원회 운영과 위원들의 역할에 대한 전문성을 신장하고 교육감과 소통 및 협력의 장을 만들기 위해 마련된 이날 연수에서 장만채 교육감은 "개인의 개성과 생각을 중시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유로운 교육 방식과 학생들이 토론과 질문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 방식이 21세기형 인재를 확보하는 밑거름이 된다"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이어 대화의 시간을 통해 "전남의 아이들을 미래사회의 인재로 키우기 위해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 등 교육공동체가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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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실시 이례적…목적 어긋난 무리한 동원행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영암지회, 보도자료 내고 강력 비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영암지회는 이번 영암교육지원청의 학교운영위원 및 학부모 연수에 대해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며 "본래의 목적에 걸맞지 않은 무리한 동원행사"라고 강력 비판했다.
영암지회는 연수에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학교운영위원회 연수는 해마다 유아교육법 제19조의 6, 초중등교육법 제34조의 2에 근거해 전남도교육청의 위임을 받아 지역교육지원청에서 자체 계획을 세워 실시해 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면서, "이는 해마다 새로이 선출되는 운영위원의 자질과 직무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나름대로의 충분한 이유와 명분이 있다. 그러므로 연수 시기도 각급 학교마다 새로이 운영위원이 선출되는 4월부터 5월에 걸쳐 실시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였다"고 강조했다.
영암지부는 이어 "그러나 이번 연수는 올해 운영위원이 선출된 지도 한참 지난 9월에 실시한다는 점과 학교운영위원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까지도 그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동원 방식에 있어서도 관내 38개 학교를 총망라해 학교마다 구체적인 참가대상자 수까지 적시하고 있는가 하면 특히, 참가 대상 학부모 수까지 정해 사전에 404명으로 못 박고 일선 학교에 학부모 참가자 현황을 보고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영암지부는 또 "학부모 및 지역위원과 학교장은 의무 참여토록 하고, 미참석 운영위원은 학교장 및 간사 책임 하에 자체 연수를 실시토록 행정사항으로 명시한 점은 안 그래도 일손이 부족해 바쁘고 고단한 농촌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무리한 인원 동원이라는 오해와 비난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영암지부는 "연수 일정과 내용면에서도 운영위원과 학부모 연수라는 취지에 걸맞지 않게 식전 행사에 이어 영암군수를 비롯 주요 기관장들의 내빈 축사를 배치하고, 특히, 장만채 교육감 특강 및 대화의 시간은 90분이나 배정한 반면, 정작 중요한 학교운영위원의 역할과 의무는 폐회 직전에 고작 20분 할애해 놓고 있다는 점에서 본래의 목적에 걸맞지 않는 무리한 동원 행사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는 것이다.
영암지회는 이에 따라 "이번 연수의 취지와 목적, 내용, 동원 방식이 상급 관청의 일방적이고 부적절한 행정 행위로서 대단히 부적한 것임을 지적한다"면서 "최대한 교육적 목적에 걸맞게 자율적이고 축소지향적으로 조용히 치러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에 대해 영암교육지원청 김재기 행정지원과장은 "학교운영위원 연수는 4∼5월에 실시해온 것은 사실이나 이번에 9월로 연기한 것은 영암교육미래위원회가 4∼5월은 바쁜 농번기여서 개최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4∼5월이나 9월 모두 바쁜 농번기가 시작되는 시기여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행사 자체가 참석자 소개, 군수와 의장 축사, 도교육감의 장시간 특강 등으로 채워져 학교운영위원 연수라는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있었다는 참석자들의 지적이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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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병창 교육장 거취 벌써 설왕설래
장흥, 강진, 함평교육장과 함께 내년 3월 인사 대상
'본청 영전 공들인다' 소문 무성…지역평가는 '글쎄'
이날 학교운영위원 연수와 관련해 안병창 교육장의 거취문제도 도마에 올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안 교육장은 일선 지역교육장 임기 2년 규정에 따라 장흥, 강진, 함평교육장과 함께 내년 3월 인사대상이다. 정년이 1∼2년 남짓한 만큼 통상 일선 학교 교장으로 부임해 퇴임하는 것이 관례(?)지만, 안 교육장의 경우 장만채 교육감의 고향인 영암교육장을 맡아온 점 등을 감안해 본청으로 영전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특히 지역사회에서는 벌써부터 안 교육장이 본청 영전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전교조 영암지부 한 관계자도 "학교운영위원 연수를 실시하면서 영암군수를 비롯한 주요 기관장들의 축사 시간을 배려하고, 특히 장만채 교육감 특강 및 대화의 시간을 90분이나 배정한 것은 특별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안 교육장에 대해서는 지역사회와의 특별한 교감은 없었던, 관례적인 교육장의 역할에 머물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영암군의 가장 큰 현안과제가 교육 문제이고, 전남교육을 책임진 수장이 영암출신인 점에서 지역사회와의 공론화에 노력할 경우 해당 분야에서 나름 성과를 낼 수도 있었음에도 별다른 업적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장만채 교육감의 시책사업이기도 한 무지개학교 교육지구 운영과 관련해서는 관내 학교 등을 대상으로 한 우수사례 발굴과 확산에 소홀했다는 감사지적을 받기도 했다. 무지개학교 교육지구는 전남도교육청이 영암군과 업무협약을 통해 2015년부터 4년 동안 매년 4억원씩 총 16억원을 학교교육에 투자하는 사업이다.
이 때문에 지역교육계에서는 "장만채 교육감이 취임 후 교육장으로 발령나면 '방안 퉁수'로 전락해 장학사들이나 행정공무원들을 혼내는 일을 업으로 삼는 이들이 더러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지역교육장들의 적극적 근무자세는 아직 요원한 것 아니냐"면서, "전남도교육청이 지역교육장에 대한 평가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들이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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