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부터 24일까지 마한문화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2017 마한축제' 개최에 때를 맞춰 열리는 이번 '마한을 찾아서'전은 영암월출미술인회(회장 류재웅) 소속 작가들이 영산강 유역 옛 선조들의 정취를 더듬어 제작한 60여점의 주옥같은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또 아천미술관 초대작가인 강경숙 강경진 김강수 황영성 화백 등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특히 이번 '마한을 찾아서'전에 출품된 작품들은 '영암의 노거수(老巨樹)'를 주제한 작품들로, 월출미술인회 작가들이 수천년의 역사를 가진 마을 노거수들의 긴 시간을 따라 그 자취를 더듬어 영원히 기억할만한 또다른 추억을 만들어냈다.
김병헌 미술평론가는 "월출미술인회는 단순한 전시위주의 행사에서 벗어나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목표를 설정한 끝에 영암 곳곳에 산재한 소중한 문화예술의 콘텐츠를 꼼꼼하게 개발하고 빈틈없이 정리해 확실하게 체계화하기로 했으며, 그 첫번째 프로젝트가 바로 이번 '영암, 시간을 걷다 - 전통마을 노거수 편'"이라면서, "작가들은 이 프로젝트 완수를 위해 지난 겨울부터 영암의 모든 노거수들을 하나 하나 찾아 작품제작을 위한 스케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김병헌 미술평론가는 이어 "작가들의 손에서 탄생한 이번 작품들은 노거수들을 위한 선물이자 작가 자신들의 뿌리에 대한 헌정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아천미술관 유수택 관장은 "15년 전 오아시스 사막 같은 농촌마을에 조그마한 미술관을 설립해 선조들의 뜻을 이어 생명의 근원인 '나의 샘'이라는 뜻으로 불리어 내려온 '아천(我泉)'이라는 미술관 이름을 붙이게 됐다"면서, "올해로 15회를 맞는 '마한을 찾아서'전은 우리 고장 영암지역의 예술계 저변확대와 함께 아천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문화적 욕구가 다소라도 충족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