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氣찬묏길서도 '펫티켓'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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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월출산 氣찬묏길서도 '펫티켓' 논란

연이은 개 물림 사고 속 목줄 없는 반려견 등에 군민들 '눈살'

유명 한식당 ‘한일관’ 대표가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인 최시원이 기르던 프렌치 불도그에 물린 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반려동물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명품 산책로인 월출산 氣찬묏길을 이용하는 군민들 사이에서도 이른바 ‘펫티켓’을 준수해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펫티켓’은 반려동물을 뜻하는 펫과 에티켓의 합성어로, 반려견과 산책할 때 목줄과 배변봉투를 챙기고, 남들한테 다가가지 못하도록 주의시키는 등 보호자 스스로 예의와 배려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氣찬묏길을 거의 매일 이용한다는 A씨(52·여)는 “연이은 개 물림 사고가 발생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음에도 목줄도 채우지 않은 채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이들이 너무나 많다”면서, “에티켓을 지키라고 요구하고 싶지만 큰 다툼으로 번질 수 있어 겨우 참는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주로 낮 시간에 氣찬묏길을 이용한다는 B씨(65)는 “목줄을 한 경우도 자동목줄이어서 하나마나인 경우가 많고, 氣찬묏길 자체가 좁은 길이기 때문에 느슨한 목줄 자체가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배변을 해도 치우지 않고 그대로 가는 경우도 많다”고 아쉬워했다.
외지에서 온 한 등산객은 “명품 산책로를 만들어놓았으면 반려동물과 관련된 에티켓 정도는 준수해야 하는데, 목줄이 없는 채로 이곳저곳에 배변을 하는 반려동물을 그저 바라만 보는 보호자들을 보니 명품 산책로가 되기는 아직 먼 것 같다”면서, “군민들 스스로 명품 산책로를 만들어가기 위한 규칙을 만들어 합심해 준수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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