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및 배수시설 부실 따른 농작물 피해 등에 '우려'
검색 입력폼
 
지역사회

소음 및 배수시설 부실 따른 농작물 피해 등에 '우려'

경운대, 영암비행장 운영계획 주민설명회 통해 소음 안전 대책 등 설명
소음 없는 비행장 주장 불구 주민들은 "과학적 체계적 설명 필요" 지적
영암비행장 운영계획 주민설명회가 지난 11월 7일 덕진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주민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경운대 김오비 항공서비스대학장은 영암비행장 운영계획에 대해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한 답변서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배포하고 이를 설명했으나, 일부 주민들은 소음 피해와 활주로 공사에 따른 배수시설 등을 거론하며 우려를 표시했다. 또 일부 주민은 영암비행장에 대한 이해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학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영암비행장은 “경운대 항공운항학과 3,4학년생들의 비행교육 목적”으로 건설된다면서, “영암비행장에서 운영될 항공기는 2인승으로, 가장 조용한 교육용 비행기이기 때문에 소음 없는 비행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 구미에 소재한 경운대가 영암군에 비행장을 건립하게 된데 대해 김 학장은 “경운대 인근에 활주로 부지를 찾기 위해 3년 동안 확인했지만 찾지 못하고 무안비행장에서 비행하고 있다”면서, “무안비행장에서는 총 5개 대학 9개 비행사업체가 비행하고 있어 학생들의 훈련부족을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학장은 “영암비행장에서 운영할 비행기는 현재 3대이며 2대를 추가 도입해 모두 5대를 운영할 예정”이라면서도, “향후 항공기 운영대수가 증가할 경우 영암군과 사전 협조하고 주민들에게도 공지하겠다”고 밝혀, 비행장 사정에 따라서는 운영 비행기 대수가 크게 늘어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김 학장은 또 항공기 이착륙에 대해 “계절에 따라, 학생수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평균 20∼30회 정도일 것”이라면서, “야간이나 새벽이 아닌 주간에만 훈련하게 된다”고 밝혔다.
소음과 관련해 김 학장은 “항공기에 대한 소음규제법은 소리가 매우 큰 제트항공기나 쌍발항공기에 적용되고 있고, 프로펠러 훈련항공기는 소음규제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프로펠러 훈련기도 이착륙 시 어느 정도 소음피해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점은 인정하나 경운대가 운영할 2인승은 소음이 4인승의 절반수준으로 주민들의 생활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학장은 또 “소음으로 인해 소가 유산하는 등 질병이 발생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면 법에 따라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배상하겠다”면서, “소음피해로 민원이 발생하면 민원이 해소될 때까지 즉각 훈련을 중단하고, 민원의 원인이 소음피해로 확인되면 적절한 보상과 함께 피해 발생지역 상공에서 비행고도 변경, 비행경로 수정 등 대책을 강구한 뒤 훈련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소음피해가 없다는 점에 대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영암비행장에 대한 이해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며, 또 한 주민은 “영암비행장 인근 주민들은 그동안 일체의 소음을 느끼지 않고 살아온 이들로 항공기가 운행하기 시작하면 대도시 아파트의 층간소음처럼 불편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비행장을 다른 곳에 만들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 학장이 비행장 건설에 따른 배수시설 등 토목공사에 대해 “영암군과 협의해 홍수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주민들의 항의성 질의가 집중되기도 했다.
영암비행장 사용인원에 대해 김 학장은 2017년 직원과 학생 등 60명에서 2021년에는 150명으로 늘어난다고 밝혀, 영암비행장에서 운영할 항공기 대수와 이착륙 등도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운대 측은 또 영암비행장 설치에 따른 기대효과로 인구 증가 효과, 항공 관련 연구소와 관련 기관 입주, 비행장 주변 주민 일자리 창출 등을 제시했으나 대부분 실현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는 지적이다.
한편 영암비행장 운영시설은 폭 25m 길이 800m 잔디 활주로와 폭 10m 길이 700m 잔디 유도로, 폭 50m 길이 200m 주기장, 높이 1.5m 길이 1천600m 펜스, 2개소의 기상장비 등을 갖추게 된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