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봉사활동은 수확기임에도 일손이 없어 대봉감 수확을 포기할 처지에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갈곡리 출신인 김정숙(59) 대한적십자사 대전서구협의회 회장이 회원들과 함께 신북면을 방문해 이뤄졌다.
김 회장은 지난 11월 10일 회원 60여명과 함께 대형버스 1대와 승용차 등을 이용해 친정마을인 신북면 갈곡리를 찾아 우정마을 이종석(63)씨 소유 대봉감 밭에서 일손 돕기에 구슬땀을 흘렸다.
김 회장은 "대전 서구협의회는 그동안 김장봉사를 비롯해 연탄나눔, 수해복구, 사랑의 집수리 등 많은 봉사를 펼쳐오고 있다"며 "저의 뜻에 따라 먼 거리인 영암까지 함께 내려와 봉사를 해주신 회원여러분께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앞으로도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찾아가 도우며 영암과의 연결고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밭주인인 이종석씨는 "대봉감을 수확해야 하지만 일손이 없어 난감했는데 큰 도움을 받게되어 너무 기쁘다"며 "여러 농가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원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3천여평 중 1천500여평에서 800여개의 컨테이너상자를 수확했다. 또 버스비와 점심은 밭 소유주가 제공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