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북면 유곡리 종오리 농가 고병원성 AI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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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북면 유곡리 종오리 농가 고병원성 AI 확진

올 겨울 들어 두 번째 전국 최대 오리 주산지에서 발생 방역 비상
농림축산식품부, 오는 18일까지 이동통제 전통시장 유통금지 조치
나주와 함께 전국 최대 오리 주산지인 영암 신북면 유곡리의 종오리(씨오리) 농가에서 고병원성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관련기사 5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에 지난 12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영암군 신북면의 종오리 농장에서 총 18만마리의 새끼 오리를 분양 받은 농장이 있는 영암과 나주 지역에서 특별방역 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영암과 나주의 모든 가금 농장과 종사자에 대해서는 7일간 이동·출입통제 조치가 실시된다. 또 13일까지 이 지역 내 모든 가금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방역대가 해제될 때까지 영암·나주 관내 전통시장에서의 가금류 유통이 금지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새끼오리가 공급된 나주와 영암에 있는 총 10개 농가 가운데 3곳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2곳에서 예방적 살 처분을 완료했다. 나머지 5곳(영암 4곳, 나주 1곳)에 대해서는 검사를 하고 있으나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농식품부는 영암 종오리 농장의 경우 사육시설이 좋은 편이고, 과거 AI가 발생한 적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전북 고창 육용오리 농가와 마찬가지로 외부에서 철새에 의해 새로 유입된 H5N6형 AI 바이러스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영암 농장을 출입한 차량 5대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30개 농장(영암 11, 익산 5, 논산 14)에서 AI 검사를 한 결과 13개 농장은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11곳은 빈 축사였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6개 농장에서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농식품부는 이들 농장 30곳에도 별도로 14일간 이동통제를 하고 소독·매일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에 앞서 지난 10일 의심 신고가 들어온 신북면 종오리 농가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H5N6형 AI로 확진됐다고 11일 밝혔다.
올겨울 들어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은 지난 11월 19일 확진 판정이 나온 전북 고창 육용오리 농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러나 산란율 감소 등 임상 증상 발현으로 AI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서 발생한 전북 고창 육용오리 농가의 경우 사전검사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경우다.
또 영암지역에서는 지난 2015년 10월 신북면 월지리 육용오리 사육농장 등에서 AI가 발생한 이후 당국의 철저한 방역활동에 힘입어 한동안 발생하지 않는 등 청정지역을 유지해온 터라 이번 AI 발생에 따른 파장이 커지고 있다.
더구나 이번에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신북면 종오리 농가는 최근 한 달간 나주 1곳, 영암 9곳 등 모두 10개 농장에 새끼 오리 18만5천마리를 분양한 것으로 나타나 확산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이 농장은 생후 39주가량 된 오리 1만2천여마리를 9개 동에서 사육했으며, 농장주가 지난 10일 오리 산란율이 급감했다며 당국에 직접 신고했다.
정부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비해 방역에 취약하거나 과거 AI 발생사례가 있는 육용오리 농가를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사육을 중단하는 휴지기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 농장의 경우 종오리 농가여서 휴지기제 적용 대상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해당 농가는 과거 AI가 발생한 적이 없으며 지난 11월 27일 당국이 실시한 일제검사 때도 음성 판정이 나왔던 곳이어서 발생 원인을 놓고 또다시 논란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영암 농가에 바이러스가 유입된 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에 조사반을 파견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고병원성 확진 판정이 나오기 전 선제적으로 필요한 방역 조치는 모두 완료했으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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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 발생 여파 각종 행사 줄줄이 취소
군, 해맞이 축제 이어 100명 이상 참여 행사 취소 또는 자제
신북면 유곡리 종오리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함에 따라 연말연시를 맞아 예정된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 지역경제 악영향이 우려된다.
군은 최근 'AI 확산 방지를 위한 군수 특별지시사항'을 통해 "지난 11월 19일 전국 고창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되고, 순천만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후 영암군에서도 지난 12월 10일 고병원성 AI가 확진되는 등 AI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14일간 가금류 이동이 제한되는 등 차단방역 강화가 매우 중요한 실정"이라며 "AI 바이러스 전파 우려가 있는 100명 이상 참여하는 각종 연말 행사를 취소 또는 자제해달라"고 각 실과소와 읍면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 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영암군 이장단 한마음대회가 전격 취소됐고, 13일 예정되었던 종합사회복지관 작품발표회도 취소됐다.
군은 이에 앞서 전북 고창 육용 오리와 순천만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됨에 따라 전남도내 시군 가운데 가장 빠르게 '2008 영암호 해맞이 축제'를 취소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일부 사회단체들의 자체행사까지 막을 수는 없으나 군의 지원을 받는 대규모 행사의 경우 취소 또는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 것"이라면서, "지역경제에 악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차단방역활동이 더 중요한 만큼 군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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