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여파' 전남 오리사육량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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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여파' 전남 오리사육량 `반토막'

전남 166농가 245만5천마리 51% 감소…보상금 56억원 지급
영암지역 14농가 23만7천마리 거의 황폐화…AI는 소강상태
올 겨울 들어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전남지역 오리사육량이 반토막이 났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월 23일 현재 전남도내 오리 사육량은 16개 시·군에 걸쳐 166농가에서 245만5천마리로 집계됐다.
올 겨울 들어 AI가 첫 발생한 지난해 12월 10일 이전 313농가 479만3천마리와 비교하면 233만8천마리(51%)가 감소했다. 40여일만이다.
나주시와 함께 전국 최대 오리 주산지 가운데 한 곳인 영암군의 경우도 지난 1월 5일 현재 14농가 23만7천마리로 줄어든 상태다. 당초 영암지역 오리 사육농가는 71농가에서 166만8천여마리를 사육해왔으나 거의 황폐화된 상태다.
이는 AI 발생 농가에 따른 살처분과 방역대 입식금지, 발생 위험지역 입식 제한 등에 따른 것이다.
이날 현재 오리 살처분 규모는 5개 시·군, 40농가에 81만2천마리로 살처분 보상금은 56억원에 이른다.
또 전남도가 AI발생 위험지역에 대한 입식 제한 유도에 84개 농가가 휴지기에 참여했다.
이들 지역은 최근 3년 이내 2회 이상 발생 농가 및 주변 500m 이내 농가다.
오리사육농장의 신규 입식 신고도 전남도의 점검과 확인 과정을 여러 번 거치는 등 처리 절차를 3단계에서 5단계로 강화했고 무허가 축사의 사육도 금지시켰다.
한편 올 겨울 들어 전남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하던 AI가 지난 10일 장흥 육용오리와 강진 종오리농장에서의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 이후 추가신고가 접수되지 않고 있다.
13일째 발생하지 않으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전국적으로 고병원성 AI 14건 가운데 11건이 전남에서 발생했다.
시군별로는 영암에서 신북면(12월 10일), 시종면(12월 19일과 12월 28일), 덕진면(12월 26일)에서 4차례 발생했다.
고, 나주에서는 공산면(12월 28일), 산포면(1월 8일) 2차례, 고흥에서도 동강면(12월 26일과 1월 1일)에서 2차례 발생했다. 또 강진에서는 작천면(1월 4일)과 성전면(1월 10일) 등 2차례, 장흥에서는 회진면(1월 10일)에서 한차례 발생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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