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창당 6·13 지방선거 영향력 주목
검색 입력폼
 
자치/행정

'민주평화당' 창당 6·13 지방선거 영향력 주목

지역정가 속내 복잡…박영배, 김철호, 강찬원 의원 등은 민평당行
이하남 의원 잔류 영암군수 출마 가능성, 박영수 의원은 결정보류
민주평화당이 지난 2월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로써 지난 2016년 '다당제 구현'을 내걸고 출범한 국민의당은 2년 만에 분열을 맞게 됐으며, 호남진영과 안철수 대표 측의 '동거'역시 막을 내렸다.
특히 민평당이 호남을 기반으로 한 정당으로 출범함으로써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에서의 영향력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영암지역정가에서도 국민의당 소속 영암군의원 5명의 행보가 엇갈리는 등 극심한 혼돈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로 창당한 민평당에는 창당 전날까지 탈당계 제출을 마친 김광수, 김경진, 김종회, 박지원, 박준영, 유성엽, 윤영일, 이용주, 장병완, 정동영, 정인화, 조배숙, 천정배, 최경환, 황주홍 의원 등 15명이 참여했다. 모두 호남 출신이다. 또 국민의당 비례대표여서 탈당하지는 못했으나 뜻을 함께 하기로 한 박주현, 이상돈, 장정숙 의원 등도 참석했다.
민평당은 이날 창당선언문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해 민주평화당을 창당한다"며 "민생정치 실천을 제일의 목표로 삼고 햇볕정책을 계승·발전시켜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당제 기반의 합의민주주의 실현과 정치혁명에 앞장서겠다. 철저한 적폐청산과 국가대개혁으로 촛불 시민혁명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안 출신 이윤석 전 의원이 임시의장으로 진행한 이날 창당대회에서는 조배숙 의원을 초대 당대표로 선출하기도 했다.
민평당은 앞으로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개혁세력의 결집을 시도하면서 '범여권·범진보' 진영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경환 대변인은 민평당의 향후 활동 방향과 관련해 "호남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민평당 바람을 더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영암지역에서는 이날 창당대회에 김철호 의원과 당원 30명이 참가했다. 박준영 의원 지역구인 신안과 무안에서는 혹한 등을 이유로 불참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또 국민의당 소속인 박영배 의장과 이하남, 박영수, 강찬원 의원 등도 불참,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강찬원 의원은 민평당에 입당했고, 박 의장은 설 연휴 뒤 탈당해 민평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박영수 의원은 탈당이나 입당 등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하남 의원은 국민의당에 남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특히 국민의당에 잔류한 박주선, 주승용 의원 등과 협의해 군수 또는 군의원 출마 등 향후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통합정당의 군수 후보로 출마할 의향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당 소속으로 군수 출마를 선언한 박소영 전 목포부시장 직무대행도 진로 결정을 망설이고 있다. 일단 민평당에 입당하는 쪽이나 구체적인 결정까지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에서는 군수와 광역 및 기초의원 등에서 유례없는 3당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
□ 전남도당 창당결의문 낭독한 김철호 의원 / 사진
"DJ정신계승 지방선거에서 꼭 승리할 것"
민평당은 중앙당 창당에 앞서 지난 1일 여수시민회관에서 박지원, 박준영, 정인화, 윤영일, 이용주 의원과 당원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도당 창당식을 갖고 6·13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를 염원하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창당식에서는 이용주 의원(여수갑)이 전남도당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특히 영암군의회 김철호 의원이 당원 대표로 전남도당 창당결의문을 낭독해 주목을 끌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국회의원 16명 등 민주평화당 창당 발기에 참여한 179명에 대해 2년간 당원권 정지라는 징계를 내린 바 있다. 김철호 의원은 전국 광역 및 기초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그 대상에 포함되는 '영광'(?)을 누린 주인공이기도 하다.
김 의원은 이날 창당 결의문 낭독을 통해 "민생 평화 민주 개혁의 시대적 소명이 곧 호남정신이고 호남의 명령이며, 다가오는 지방선거의 승리를 염원한다"면서 ▲민생문제 해결 최우선 추진 ▲남북화해와 한반도평화를 위해 햇볕정책 계승·발전 ▲다당제·합의제 민주정치를 위한 정치개혁 주도 ▲철저한 적폐청산과 국가대개혁으로 촛불시민혁명을 완성 등의 실현을 다짐했다.
김 의원은 "민주평화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하는 호남을 기반으로 한 깨끗한 정당"이라면서,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의원은 6·13 지방선거에서 영암군수 후보로 출마를 선언하고 뛰고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