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구도 '격랑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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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구도 '격랑 속으로'

'민주당 입당 보류' 장만채 전 교육감 향후 거취 선거 큰 영향
배용태 전 행정부지사는 입당, 선거구도 뒤흔들 최대 변수 주목
6·13 지방선거 구도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전남도지사 선거 경선 참여 선언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입당이 보류된 영암 출신 장만채 전 교육감의 향후 거취는 군수 및 광역·기초의원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 역시 영암 출신으로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배용태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지방선거 또는 보궐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 그의 행보는 지방선거 구도를 뒤흔들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5일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직선거후보자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혀 내주 중이면 영암지역 선거구도가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입당 신청이 '보류'된 장 전 교육감의 향후 거취는 군수뿐만 아니라 광역·기초의원 선거에까지 파장이 미칠 전망이다. 장 전 교육감이 영암 출신인데다 군민들의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여, 만일 더불어민주당 입당이 최종적으로 불허되고 민주평화당 소속 또는 무소속 출마 등으로 기울 경우 상당한 '바람'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 전 교육감은 지난 2월 28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30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 결정이 나오면 향후 거취를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최고위가 전남지사 경선후보로 참여시켜주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또 일부 언론은 장 전 교육감이 입당 불허 시에는 반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선거연대를 추진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내놓고 있어 최고위 결정과 장 전 교육감의 향후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배용태 전 행정부지사는 군수 선거 구도를 일거에 뒤바꿀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26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에서 입당 승인을 받은 배 전 행정부지사는 군수와 영암·무안·신안 지역구 보궐선거 출마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 전 행정부지사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입당 절차가 끝남에 따라 어떤 길을 택할지 중앙당의 의중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왕이면 고향 영암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 어떤 일을 할지 지역민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해 조만간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부 언론에서는 목포시장 재도전을 거론하기도 했지만 이미 선거구도가 짜진 상태여서 새로 뛰어드는데 따른 부담감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암·무안·신안 지역구 보궐선거와 관련해서는 '사고 지역구'인 점에서 중앙당의 결정이 중요해 신중한 입장이다. 이에 따라 지역정가에서는 배 전 행정부지사가 군수 출마 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으며, 일부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실제로 배 전 행정부지사의 군수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비단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구도는 물론이고 민주평화당 경선구도에까지도 큰 파장이 미칠 전망이어서 배 전 행정부지사의 거취는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박준영 전 국회의원의 낙마 이후 지역사회에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얘기들이 자주 나오고 있다"면서, "장만채 전 교육감과 배용태 전 행정부지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지역의 민심도 함께 출렁일 수 있는 변수가 될 것 같다"고 주목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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