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벨은
저 혼자 목청 높일 뿐,
골 파인 얼굴에 햇살은 비껴가고
돋보기를 코에 걸친
어머니는,
천국을 향해 꿈을 꾸신다
먼데 자식이 그리우면
페이스 카톡으로
마음 달래며
"걱정하지 마라. 밥 잘 먹고 있다."
진실 같은 거짓말을 해맑게 하시는
안부를 살피듯,
또박또박 써 내려가듯
멈출 수 없는 어머니의 기도
또 하루가 저문다
굳은살 되어 세월이 익어간다
조세란
2003년 <문학21> 시부문 등단
동산문학 회원
영암문인협회 회장
전남문인협회 이사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