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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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고 싶다

이슬에 젖은 장미처럼
그리움에 젖는 들꽃처럼
꽃향기 가득 품은 나는
바람이고 싶다

봄빛, 아지랑이처럼 피어올라
민들레 홀씨 되어
그대 가슴으로 파고드는
바람이고 싶다

분홍빛 사랑 시에 흔들리며
스며드는 그리움으로
그대 마음 흔들어 놓고

더욱 짙게 내려앉은
싱그런 향기로 기억되는
바람이고 싶다


홍향숙
영암문인협회 사무국장 역임
동산문학 회원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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