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아라! 전남의 힘, 펼쳐라! 영암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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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아라! 전남의 힘, 펼쳐라! 영암의 꿈'

제57회 전라남도체육대회
'감동·화합', '문화·관광', '소득·경제', '성공·참여'體典 달성 평가
사상 처음 영암군에서 열린 제57회 전라남도체육대회가 당초 목표했던 '감동·화합', '문화·관광', '소득·경제', '성공·참여' 체전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는 평가와 함께 폐막했다.
'솟아라! 전남의 힘, 펼쳐라! 영암의 꿈'이라는 주제로 지난 4월 19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최초 개최지 영암군이 최초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기록까지 썼다. 영암군의 종합우승은 군 단위에서는 24년만의 경사다.
나흘 동안 영암공설운동장 등 11개 읍면에 골고루 분산된 경기장에서 22개 종목에 역대 최대규모인 7천98명의 선수단이 참여해 열린 이번 대회는 특히 6만 군민과 200만 전남도민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영암군은 역사상 최초 개최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경기운영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최효과의 효율적인 지역분배와 성공 체전 공감대 형성을 위해 11개 읍면에 고루 배정된 경기장에서 동시에 진행된 경기는 안전사고 없이 안전 체전으로 진행됐다.
완벽한 경기장 시설 인프라 및 진행체계와 함께 군민들이 나서 식재한 60만본의 봄꽃과 꽃 터널, 꽃 탑 등 경기장 주변 환경정비는 봄꽃축제 내지는 환경체전으로 손색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氣의 고장 영암군의 기운과 현대예술이 적절히 조화된 사전공연은 이번 체전의 주제의식을 담아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할 수 있었던 화려한 축하공연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만여명의 관람객이 참여해 축제의 기쁨을 만끽했다. 여기에 프린지공연과 체험관, 전시관 등이 체전기간 제공돼 선수단과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6만 군민의 성숙한 시민의식도 돋보였다. 각계각층에서 성공 개최를 위한 자원봉사가 이어졌고, 유관기관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도 눈에 띄었다.
참가 선수단으로부터는 완벽한 경기운영 지원과 자원봉사자와 관계 공무원들의 친절함에 대한 감사가 이어졌다. 전남체전 종합상황실에는 빠른 기간 내에 전남체전을 영암에서 다시 개최하기를 요청하는 종목별 협회의 방문이 이어지기도 했다.
전라남도체육회 김홍식 상임부회장은 지난 22일 오후 3시 영암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우수한 기록과 감동적인 장면이 나온 성공적인 대회였다"고 평가하면서,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해준 영암군 관계자와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은 자원봉사자, 성숙한 질서의식을 보여준 영암군민들 덕분에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며 대회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축하했다.
○…제57회 전남체전조직위원장이기도 한 전동평 군수는 대회기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관내 26개 경기장을 부지런히 순회하면서 영암군뿐만 아니라 22개 시·군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등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전 군수는 "이번 대회가 '감동·화합', '문화·관광', '소득·경제', '성공·참여' 體典이 된 것은 전 군민들의 역량을 결집한 결과"라면서, "영암군이 위상을 한껏 드높인 군민들에게 거듭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단 한건의 사건사고 없이 화합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대회기간 영암경찰서와 향토부대에서는 성화 봉송 행사, 개회식, 자전거 대회, 마라톤 대회, 폐회식 등 전남체전의 완벽한 진행을 위해 인력 150여명을 파견해 만전을 기했다. 이들의 협조 덕분에 완벽한 교통소통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또 주경기장 주변 1천5대 주차장은 내·외빈과 시·군 선수단에 양보하고 군민들은 개인차량을 먼 곳에 주차한 뒤 도보로 행사에 참여하는 등 선진군민의식을 보여준 것도 돋보였다는 지적이다.
○…자원봉사자들의 헌신도 돋보였다. 650여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 참여는 전남체전 성공 개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이는 성숙한 군민의식과 자긍심 고취에 영향을 주는 등 선순환구조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큰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육상협회는 역대 어느 대회 때보다 자원봉사자와 공무원들이 친절하고 완벽하게 경기운영지원을 해준데 대해 감사하며 "영암군민들의 친절을 마음에 담아 가겠다"고 말했고, 당구협회는 완벽한 준비와 공무원 및 자원봉사자들의 친절봉사에 감사인사를 하기위해 지난 21일 밤 9시 전남체전 종합상황실을 방문, 빠른 시기에 전남체전을 다시 개최하기를 요청하기도 했다. 또 이에 보답하는 의미로 당구협회장이 김광호 서호면장에게 우승자에 대한 시상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밖에 여수시 선수단은 마음에서 우러난 환영행사에 감사했고, 장성군 선수단 환영행사에는 신북면 주민 300여명이 참석해 깊은 감동을 남기기도 했다. 또 영암군 기관사회단체와 공직자들은 자매결연 지자체를 방문해 격려 위문하고, 열띤 응원전을 펼쳤으며, 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지도자회, 4H연합회 회원들과 함께 정구 경기를 응원하고 관람했다.
○…한편 이번 전남체전을 앞두고 숙박시설과 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한 경제적 파급효과 극대화를 위한 군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는 지적이 나온 점은 '옥의티'다.
숙박업소 가운데는 22개 시군 가운데 10개 시군이 숙소 일부 또는 전부를 영암 관외에 둬 한계를 드러냈다.
특히 음식점의 경우 몇몇 대형 객실을 보유한 곳 외에는 특별한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형 객실이 없어 단체손님을 받지 못한 경우가 있었는가 하면, 아예 선수단을 이끌고 나주나 강진, 장흥, 목포 등지의 식당을 찾아나선 시·군도 눈에 띄었다.
또 일부에서는 경기를 11개 읍·면에 고루 분산하면서 영암읍 등의 경우 예상 외로 체전 개최 효과가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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