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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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사랑이 그리운 날이면
사람들은 술잔을 기울이겠지만
나는 홀로 앉아 찻잔을 기울인다.

민들레 씨앗은 바람 따라
옛이야기 속으로 날아가고
연보라 빛 오동 꽃도 지고 없는데
TV속 파도의 일렁임이
갯바위 바다 냄새를
그립게 하는 오후다
대책 없이 비릿한 추억을 걷어내다가
그리운 것은 그리운 채로 남겨두고
파란 구월 가을 하늘에
추억은 젖은 눈으로 흐른다.



오금희
영암문인협회 부회장
솔문학 회원
한국순수문학 작가회 회원
시집 '찔레꽃 필무렵'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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