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D-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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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D-6일

정책·공약 제시 미흡 유권자들 판단기준 태부족

군수 후보자들, 5대 공약 제시 신선도 떨어지고 실현 가능성 결여
오는 6월 13일 실시되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자들이 선거공보 및 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등에 각종 공약을 제시해놓고 있으나 대부분 신선도가 떨어지고, 구체성이 없거나 '뜬구름 잡기'식으로 실현가능성을 결여한 경우가 많아 유권자들이 판단기준으로 삼기는 또다시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관련기사 4,5,7면>
지역정가의 분석에 따르면 올 선거는 유권자들이 후보자에 대한 판단근거로 삼을 정책 및 공약 제시에 있어서도 크게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수후보들이 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등재한 5대 공약을 보면 전 후보는 ▲종자산업 육성, ▲항공·드론·자동차 튜닝 산업 활성화, ▲복지영암 건설, ▲문화·관광·스포츠산업 육성, ▲깨끗한 영암 등을 제시했다. 민선6기 추진했던 사업이 대부분으로 신규 사업은 보이지 않아 신선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특히 민선6기 확대 추진하려다 의회가 제동을 걸었던 이·미용권 및 목욕권 확대 지급이나 이미 나주시 등이 선점한 드론산업 육성 등이 들어있어 추진과정에서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박소영 후보는 ▲인구 15만 도농복합도시 건설, ▲대불산단 활성화, ▲월출산 권역 국제관광단지 조성, ▲농축업 6차 산업화, ▲명품 교육특구 지정 등을 5대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월출산 권역 국제관광단지 조성과 관련해 박 후보는 월출산 케이블카, 모노레일, 둘레길 조성과 군서 한옥마을 홍보 및 활성화, 서창저수지 수변공원 조성, 주말 힐링캠프 조성, 야생화 군락지 조성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전반적으로 박 후보의 공약은 구체성이 결여되어 있고, 이행방안 또는 재원조달방법으로 주로 중앙부처 공모사업을 꼽아 실현가능성도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박성호 후보는 ▲월출산 모노레일 등 관광사업 활성화, ▲영암읍 전국 최대 야간경관도시 조성, ▲삼호읍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 선포, ▲교육 및 복지재단 설립, ▲농업 생산 및 판매 홍보마케팅 강화 등을 5대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영암군을 '대한민국 문화관광 1번지'로 만들겠다며 월출산 천황사에서 왕인박사 유적지까지 왕복 35㎞에 지상에서 15∼20m 띄워 국내 최장거리 모노레일을 설치해 관광 자원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모노레일 건설 이행방안으로 영암군 시설사업관리공단 설치와 800억 규모 민자 유치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박 후보 역시 전반적으로 공약사업이 구체성을 결여하고 있고, 영암읍 전국 최대 야간경관도시 조성이나 삼호읍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 선포 등은 실현가능성이 떨어지거나 과대포장 됐다는 지적이다. 다만 모노레일의 경우 당선자가 영암군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구체적 추진방안을 검토해볼만한 사업이라는 평가다.
김철호 후보는 ▲월출산 관광명소화로 누구나 가보고 싶은 관광 영암 조성, ▲명문고 및 F1 경기장 주변 자동차 관련 산업 육성,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및 재정 건전성 효율성 제고, ▲삼호읍 종합병원 유치 및 아파트단지 조성, ▲농업경쟁력 강화 및 농업소득 극대화 등을 5대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월출산 관광명소화를 위해 월출산 케이블카 설치, 천황사 주변 먹거리촌 육성, 천황사 입구 대규모(30만평) 메밀밭 조성을 통한 전국 사진작가 콘테스트, '메밀꽃 필 무렵'축제 등 개최, 금정면과 미암면에 100만평 규모의 치유관광숲 조성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김 후보 역시 전반적으로 공약사업이 구체화되어 있지 않은데다, 세한대 의과대학 설치를 통한 종합병원 유치 등의 공약은 실현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광역 및 기초의원 후보자들도 선거공보 등을 통해 공약을 제시했으나 극히 일부 후보자들을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권한 밖이거나 실현가능성이 없는 약속들을 담은 경우가 많았다.
공약을 제시한 후보자들 가운데 전남도의원 제2선거구 정의당 이보라미 후보는 '내 삶이 바뀌는 영암'과 '골목까지 따뜻한 영암'을 만들겠다며 꼼꼼한 공약을 제시해 주목을 끌었고, 전남도의원 제1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우승희 후보는 지역정치 세대교체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해 관심을 끌었다. 또 영암군의 최대현안인 영암읍 도시가스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그 실현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영암군의원 가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박찬종 후보는 초·중·고생 어학 및 컴퓨터 시험 지원, 명절 귀성객을 위한 나주역∼영암터미널 순환버스 운행, 동절기 독거노인 경로당 숙박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영암군의원 다선거구의 바른미래당 박영수 후보는 "당선되면 명예와 이권을 탐하지 않고,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3불론(三不論)'을 내세워 유권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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