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수 출마 낙선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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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수 출마 낙선후보들

'영암군바로세우기운동본부' 결성 공동대처 결의 각종 의혹 공정한 수사 촉구 담은 군민탄원서 청와대 등에 제출키로

각종 의혹 공정한 수사 촉구 담은 군민탄원서 청와대 등에 제출키로
문재인 정부의 하반기 '지방정부·지방의회 감찰·사정'맞물려 주목
6·13 지방선거에 영암군수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던 민주평화당 박소영, 무소속 김철호, 박성호 후보자와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던 김연일 예비후보자 등 4명은 지난 7월 1일 회동을 갖고, 최근 전동평 군수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경찰수사와 관련해 가칭 '영암군바로세우기운동본부'를 결성, 공동대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후보자들은 "전동평 군수는 총체적인 불신과 의혹투성이로 검찰과 경찰에 고발되어 수사를 받고 있다"면서, "전 군수를 비롯한 비선실세들과 연계되어 군청으로부터 각종 사업을 집중적으로 받아내 군정을 농단하고 있는 세력들이 각 사회단체에 포진해 군수의 홍위병 역할을 하는 것을 보면서 가칭 '영암군바로세우기운동본부’를 발족해 강력하게 대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영암군바로세우기운동본부'는 김철호 후보자가 상임대표를 맡기로 했으며, 박소영, 박성호 후보자와 김연일 예비후보자는 공동대표를 맡기로 했다.
지방선거가 끝난 뒤 탈락한 후보자 모두가 중심이 되어 당선자에 대한 선거법 위반 수사를 촉구하는 등 연대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영암지역에서 처음 있는 일이어서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은 각 후보자들의 지지 세력과 뜻있는 군민, 사회단체 등과 연대해 현재 영암경찰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 군수의 혼외아들 의혹과 인사, 관급자재 납품 리베이트 의혹 등 각종 의혹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수사가 공정하고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촉구하는 탄원서를 작성해 청와대를 비롯한 관계요로에 제출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전국적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박성호 공동대표는 "선거는 끝났지만 군수를 둘러싼 의혹은 해명되어야 한다"면서, "혼외아들 의혹에서부터 인사비리, 관급자재 납품비리 등 그동안 소문으로 떠돌거나 언론에 보도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영암군의 미래를 발목 잡는 일이기 때문에 비록 선거에서는 졌지만 사실 규명을 위해 적극 앞장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군바로세우기운동본부 결성 및 탄원서 제출 등의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최근 문재인 정부가 지방선거가 끝난 올 하반기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에 대한 전방위적인 감찰과 사정에 나설 방침과 맞물려 큰 파장이 예상된다.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은 지난 6월 1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2기 국정운영 위험요소 및 대응 방안' 보고를 통해 "지방선거 승리 이후 새로 구성될 지방정부의 부정부패 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미 2차 반부패정책협의회를 통해 토착비리를 근절하기로 했는데 그 연장선상에서 올해 하반기에 지방정부, 지방의회를 상대로 감찰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보고했다.
또 감찰 대상과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새로 바뀐 지방정부와 자치단체장, 지방의회를 아울러 얘기한 것"이라며 "승리감에 도취돼 해이해지거나 쉽게 긴장감이 풀어질 수 있어 사전에 다잡고 경각심을 높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감찰주체는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여하는 검찰과 경찰, 국세청, 관세청, 감사원이 모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가 사정기관을 동원해 대대적인 감찰과 사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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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기독교연합회, "추가 대응계획 없다"
"성명서는 선거 혼탁 막으려던 것…특정세력 편들 이유 없다"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 지역신문S사의 전동평 군수에 대한 혼외아들 의혹 등을 담은 보도에 대해 대책위원회(위원장 삼호교회 이형만 목사) 명의의 성명서를 후보자 등에 보냈던 영암군기독교연합회(회장 예수생명교회 위계조 목사)는 "성명서는 혹시 있을지도 모를 선거 혼탁을 막으려던 것이지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추가 대응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대책위원회 총무인 영암읍교회 박충현 목사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의혹보도가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이뤄져 누가 보더라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자칫 혼탁으로 이어져 지역사회가 혼란을 겪어서는 안 되겠다는 취지에서 성명서를 낸 것"이라면서, “성명서를 언론에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이 아니라 지역신문S사와 후보자들에게만 보낸 것이나 공식선거운동이 끝난 6월 13일 발송한 것도 특정세력 또는 특정인을 편들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이어 "앞으로도 교회는 지역사회의 발전을 기대하며 지켜볼 뿐 추가적인 대응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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