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안쓰러워 하시던
당신
새벽마다 부뚜막에
정안수 떠놓고서 막둥이 잘되라고 두손모아 빌던 어머니
일곱 남매 건사 하느라 온갖 고생 이고지고 사셨던 우리 어머니
혹여
홀엄씨 새끼라고 말 들을까봐
맘에도 없는 회초리를 자주 들었던 당신
나는 장딴지가 아파서 울고
당신은 가슴이 아파서 울고~~
회초리 때릴때면
날 부둥켜 안고 늘상 우시던
우리 어머니
어릴적
고향집에 가면
이른아침
장터에서 뻘낙지 한마리를 사와서
쭉쭉 훌터가꼬 빈혈에 좋다고 입에 넣어주면 나는 안먹는다고
투정 부리고 당신은 맥일라고 성화시고~~
큰아들집 눈칫밥에 혹여 허기 지지나 않았을까
맘 졸이시던
우리 어머니
지금은
내가 젤로 좋아하는 뻘낙지를
그때는 왜 생떼 쓰며 당신 마음 서운하게 했는지~~
후회스럽습니다
낙지를 먹을때마다
당신이 그립습니다
낙지를 볼때마다
당신이 생각 납니다
어머니!
사랑 합니다
서채수
전)영암경찰서 정보과장
전)목포경찰서 정보과장
전)여수경찰서 정보과장
현)해남경찰서 생활안전과장
한국예총 해남지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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