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건설과장 정제기 금정면장 고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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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건설과장 정제기 금정면장 고승철

군, 승진 31명 등 100명 규모 민선 7기 첫 정기인사 단행

군은 지난 7월 13일 안전건설과장에 정제기 금정면장, 금정면장에 고승철 안전건설과장을 기용하는 등 5급 승진의결 6명을 포함한 승진 31명과 전보 등 모두 100명 규모의 민선 7기 첫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당초 예정보다 보름이상 지연된 7월 16일자로 단행된 이번 인사에서는 올 연말 김철호 기획감사실장, 현희준 환경보전과장, 곽경구 의회사무과장, 김희석 문화시설사업소장, 구창진 군서면장, 김찬식 기업도시지원사업소장 등이 공로연수에 들어감에 따라 이뤄진 5급 승진리더과정교육 대상에 김규환 복지기획팀장, 이재오 행정팀장(이상 행정직), 유미경 여성다문화팀장(사회복지직), 강병국 친환경농사팀장(농업직), 서장옥 산림소득팀장(녹지직), 최홍섭 토목팀장(시설직) 등 6명이 선발됐다.
이들 외에 일반승진은 6급 승진 2명(행정) , 7급 승진 7명(행정3, 간호2, 시설1), 8급 승진 17명(행정6, 세무1, 전산1, 사회복지1, 사서1, 공업1, 보건1, 식품위생1, 시설2, 방재안전1, 방송통신1) 등이다.
군 총무과 문점영 과장은 "승진인사는 승진후보자 명부 순위, 경력, 격무부서 근무자, 직무수행능력, 나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일과 성과 중심의 인사를 단행했다"면서, "전보인사는 개인별 희망부서 및 업무의 전문성, 현부서의 근무경력 등을 고려하되 개인 인사 고충과 업무의 연속성 등을 고려해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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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권자 지침만 기다린 인사 때문 보름이상 지연
소수 직렬 배려 명분 또 다시 '의외의 인사' 뒤끝
민선 7기 첫 정기인사인 이번 인사와 관련해서도, 인사 관련 주무부서의 인사기획이 밑바탕이 되고 인사권자가 이를 토대로 결단을 내리는 형식이 아니라, 아예 인사권자의 의중에 따라 지침이 던져지면 비로소 인사가 이뤄지는 행태가 반복됐다.
이렇다보니 인사가 무려 보름 이상 늦게 단행되는 계기가 되고, 의외의 인사결과가 나오면서 대다수 공직자들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상황이 이번에도 되풀이됐다.
특히 이번 인사의 핵심인 5급 승진리더과정교육 대상자 선정의 경우 모두 6자리 가운데 행정직이 2명에 그치면서 공직자의 대다수를 점유하고 있는 행정직렬 공직자들의 불만이 폭발직전에 이르고 있다.
또 '소수직렬에 대한 배려'라는 명분을 내세운 인사가 이번에도 계속되면서, 소수직열인 만큼 승진을 위해 특단의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예단에서 나올 수 있는 갖가지 소문이 떠도는 등 공직사회에 좋지않은 뒤끝을 또 남겨 아쉬움을 사고 있다.
우선 이번 인사는 보름 이상 지연됐다. 민선 7기가 새로 출범했다는 이유를 들 수는 있으나, 전동평 군수가 재선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인사가 보름 이상이나 지연되는 직접적인 이유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보다는 선거과정에서 있었던 공직선거법 위반 고소고발 등으로 전 군수가 재선에도 불구하고 군정을 살필 겨를이 없었던 점이 더 큰 이유로 지적된다.
게다가 민선 6기 들어 상·하반기로 나눠 단행된 인사와 이번 민선 7기 첫 인사 모두가 지나치게 인사권자의 의중에만 의존하면서, 지침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인사가 이뤄지고 있는 점도 지연의 사유로 꼽히고 있다.
전 군수는 4년 전 민선 6기 군수 취임과 함께 정기인사 시기를 상반기는 1월1일자, 하반기는 7월1일자로 정례화하고, 인사위원회 개최 5일 전 인사사전예고를 실시하기로 약속했다. 또 재임 중 지난 2017년 하반기 인사를 빼고는 상·하반기 모든 인사를 12월 말과 6월 말 단행했다. 2017년 하반기 인사의 경우 처음으로 '예측가능 한 인사제도 정착' 공약이 깨졌을 뿐만 아니라, 5급 승진 의결 대상 선정을 놓고 의회 등에서 금품수수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고, 이번 선거에서 의혹으로 다시 불거지기도 했다. 이번 인사는 이 보다도 더 지연됐다.
공직인사는 근무평정을 토대로 하고 있고, 관례 등을 중시하기 때문에, 파격적인 발탁 등은 사실상 보기 드물다고 할 수 있다. 또 공직자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인사는 없지만 다수가 고개를 끄덕이는 인사라면 '잘된 인사'로 꼽는다.
하지만 민선 6기 들어서부터 이번 민선 7기 첫인사에 이르기까지 영암군 인사는 온갖 잡음이 지속되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잡음은 이번 '소수직렬에 대한 배려'를 이유로 든 인사처럼, 대다수 공직자들에게 '의외의 인사'로 받아들여지는 인사를 둘러싸고 자주 발생하고 있다.
공직자들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소수직렬에 대한 배려는 당연하지만 과연 당연히 승진시켜야할 만큼 당위성이 있는지 따져보면 의문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묵묵하게 일하는 공직자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인사가 되려면 인사권자의 지침보다도 인사부서의 기획이 토대가 되는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행정직렬의 공직자들은 "소수직렬에 대한 배려 차원이라며 인사 때마다 줄이는 승진폭을 보면서 어느 공직자가 일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겠느냐"면서, "인사가 근무의욕을 북돋고 사기를 진작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정말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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