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갈증으로
밤이면
허연 웃음으로
눈물마저 죽고
야위여만 간다
장마에 찢겨진 꽃잎으로
하늘을 본다
제비를 찾는다.
제비는 어디론가 날아가고
눈물이 그리움처럼 핑도는
곳에
쑥냄새가 난다.
제비 한 마리 날지 않는
땡볕에
허연 박꽃이 핀다.
주봉심
'현대문예' 시부문 신인상 당선
영암문인협회 회원
시집 '꽃을 바라보며'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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