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문화원(원장 김한남)이 주관해 호남 3대 명촌 중 하나이며 영암군을 대표하는 전통마을인 구림마을을 무대로, 농경사회의 근간이자 시골에 남아있는 정(情)이라는 정신문화콘텐츠를 문화예술과 접목한 情 많은 인문학사랑방, 情 문화마을 전시, 情 문화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50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해 마을 곳곳에서 손님맞이 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오후 1시 대동계사에서는 박민찬 도선풍수철학원 원장을 초빙, 인문학 사랑방이 열렸으며, 1시 30분에는 도기박물관 앞뜰에서 영암읍 대표와 삼호읍 대표의 전래놀이경연대회가 열렸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고향사투리경연대회에서는 금상은 나정임(광주광역시), 이경호·박선옥(영암읍)씨가 차지했으며, 은상은 고금자(군산시)씨가 수상했다.
멀리서 출전했다가 수상의 영예를 안은 나정임, 서승례(광주광역시)씨는 즉석에서 수상 상금의 일부 금액을 영암문화원에 기부하는 등 훈훈한 정을 보여주었다.
이날 구림마을 곳곳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됐다. 국암서원에서 월출산 사진전이 열렸고, 죽정서원에서는 월출산그림전이 열렸다.
군서천에서는 낚시체험이 있었고, 육우당에서는 인절미 시식행사가 진행됐으며, 구림마을 양금숙씨 집마당에서 펼쳐진 먹는마당에서는 오전 11시부터 몰려든 관광객들에게 고향국밥을 대접했다.
행사장 일대 서원 및 정자에서는 전통차 대접행사가 계속됐고, 각종 푸드체험행사가 회사정 일원에서 제공되기도 했다.
가족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전평식(강진군)씨는 "축제를 통해 아름다운 구림마을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마을 여기저기서 열린 체험행사가 다른 축제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었다"며, "다음 행사에는 주변 어르신들을 모시고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
'시골여행 #情'은 오는 9월 29일, 11월 3일, 12월 1일, 12월 29일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통해 영암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구림마을을 널리 알리고, 지역민들에게 색다른 문화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영암군이 갖고 있는 문화적 인적 자산을 활용해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영암군청 강평기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