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형제봉 농민항일운동 관련자 6명 독립유공자 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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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형제봉 농민항일운동 관련자 6명 독립유공자 추서

국가보훈처, 최병수씨 등 건국포상 등 확정 86년만에 명예회복

오는 11월 17일 제79주년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영암농민항일운동 관련자 6명이 독립유공자로 추서된다.
영암농민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회장 최윤호)에 따르면, 건국포장에 신용주(1906, 덕진 운암), 최병수(1906, 덕진 영보), 최동림(1941, 덕진 영보), 최판열(1911, 덕진 영보)씨 등 4명, 대통령 표창에 신용점(1910, 덕진 운암), 신일선(1903, 덕진 노송)씨 등 2명 등 총 6명이 국가보훈처로부터 독립유공자로 확정됐다.
이번 보훈처의 독립유공자 서훈 결정은 지난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영보 형제봉 사건을 재조명하기 위해 세미나 개최, 유족회 결성 및 기념사업회 창립 등 활동의 첫 성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6월 8일 '독립유공자 포상 심사기준'을 개선, 3개월 이상 수형 기준을 완화하고, 행적이 불분명하더라도 결격사유가 확인되지 않으면 포상키로 했다. 특히 사회주의 활동 참여자도 북한정권 수립에 기여하지 않으면 포상하기로 한바 있다.
영암항일독립운동유족회 최윤호 회장은 "최병수, 최동림 선생처럼 사회주의 운동에 참여했던 분들이 독립유공자가 된 것은 크게 환영할 일이고, 앞으로 영보농민항일운동 참여자들이 더 이상 이념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지 않게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최 회장은 "영보형제봉 사건이 영암농민항일독립운동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전환점으로 나머지 분들도 독립유공자로 추서되도록 힘쓰겠다"며, "단일사건으로 10명 이상이 국가유공자로 서훈을 받은 일이 드문 일이다. 영보와 영암을 항일운동의 성지로 널리 알리기 위한 활동과 기념사업도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보형제봉 사건을 농민항일운동으로 재조명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온 우승희 전남도의원은 "독립운동 후손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없었던 수 십 년 맺힌 응어리를 풀어 드리게 되어 기쁘고 보람있다"며, "후손들의 연세가 많기 때문에 나머지 분들도 빨리 독립유공자로 인정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농민항일독립운동김념사업회와 유족회는 지난 7월 창립되어 선열들의 고귀한 뜻과 희생의 항일역사를 재조명하고 애국·애족정신 함양과 민족정기 선양 및 계승을 위한 제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개선된 보훈 방침에 따라 유족들의 서훈 신청에 주력하고 있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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