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는 보람 느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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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는 보람 느끼고 싶어”

영암군방과후학습 논술강사 박주관씨

“창조적 인재 육성 현장에서 가르치는 보람 느끼고 싶어”

“논술은 자기의 생각을 깊이있게 정리하고 다듬어 새롭고 창의적인 발상을 이끌어내고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능력을 요구합니다. 그러므로 지식의 ‘결과’보다 그 ‘과정’을 평가하는 것이지요”

지난 1월초 개강한 2008 영암군 방과후 학습(영암아카데미)에서 학생들의 논술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박주관(55) 강사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글짓기 능력이 논술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문기자 출신으로 일간지 편집국장을 지낸 언론인이자 시인으로서 지금까지 4번째의 시집을 발간하기도 했으며 광주·전남의 언론계와 문학계에 문인(文人)으로 정평이 나있다.

지역 인재육성을 위한 우수한 강사진 확보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온 영암군의 초청으로 이번 학기부터 영암아카데미의 논술지도를 맡았다.

언론계 대선배를 만난 반가움은 뒤로 미루고 기자는 ‘논술’의 새로운 경향으로 부각된 ‘통합논술’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그는 “통합논술이란 통합교과목의 심화학습이다”고 전제하고 “통합교과목을 얼마만큼 소화해 냈는지 평가하는 척도이며 종합적인 물음입니다”고 말했다.

통합논술 고사에서는 하나의 논제를 학생이 가진 지식, 정보와 경험으로 관찰하고 판단하여 분석한 자료를 가지고 논제를 풀어가는 논증 능력을 검증한다. 이러한 논거와 논증을 바탕으로 논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학생이 창의적인 학생이며 이들을 선발하는 것이 통합논술 고사의 방향이라는 것.

그는 또 “수시에서 논술은 ‘통합논술’ 이란 이름으로 존속될 것이며, 중요성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며 “특히 공교육 현장인 학교에서는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본적인 고전논술을 포함한 시사를 묻고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고 미래에 대한 창조적인 생각을 평가하는 것이 기본 취지”라며 “통합논술이 장차 학생들의 사회 진출을 위한 취업논술까지 이어질수 있게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완벽한 논술지도를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교과서 심화학습과 비판적 책읽기, 논리적인 글쓰기 지도를 병행해야 하고, 사회, 수학, 과학 등 관련 교과목 담당교사들이 함께 참여하고 특히 지도교사가 첨삭을 잘해줘야 효과를 거둘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신문을 필독하라고 가르치고 특히 칼럼은 글쓴이의 신선한 발상이기 때문에 많이 읽을 것”을 강조한다고.

“아이들 가르치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그는 “시대 변화에 따른 창조적 인재 육성을 위해서 가르치는 보람을 느끼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출신으로 서중·일고를 졸업했으며 동국대 국문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73년 시인으로 등단, ‘5월시’ 동인으로 활약했다.

시 ‘남광주’에서 그는 민초들의 질박한 삶의 현실을 통해 항쟁의 도시 광주의 정서와 80년 5월 항쟁으로 표상되는 민중의 절규를 효과적으로 그려 냈다.

1988년 무등일보 정치부 차장으로 언론계에 입문했으며 광주매일 지역사회부장, 광남일보 경제부장, 사회부장, 논설위원을 역임했고, 대한일보 편집국장(2004)을 지냈다.

시집으로 ‘남광주’(1985), ‘몇 사람이 없어도’(1986), ‘사랑을 찾기 위하여’(1989). ‘적벽은 아릅답다’(2001)를 발간했으며 ‘천상병 문학상’과 ‘매천 황현문학상’을 수상했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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