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숨과 날숨으로 별을 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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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숨과 날숨으로 별을 품듯

이월의 언 땅을 뚫고 나온
노란 복수초를
어젯밤 뉴스에서 만났습니다.

두어 달 개화 했다가 지는 꽃
서둘러 피는 까닭은
잊혀질까 두려워
잊혀지지 않으려 함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바다의 밀물과 썰물은
천지가 숨을 쉬는 뜻이라는데

이 세상
함께 살아가는 인연들을
품어 사는 것은
들숨과 날숨으로 별을 품듯
우주가 숨을 쉬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인연
길거나 짧거나
멀리 있거나 가까이 있거나
내 일상에 소중하게 남아 계심이
참 감사할 일입니다.

평화로우소서!
여우기별


박춘임
'문학춘추' 시로 등단
전남시문학상 등 수상
시집 '나이테를 그으며' 등 다수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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