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임 영암교육장, 박인배 영암경찰서장 등을 비롯한 기관사회단체장과 관내 유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춘기석전대제는 최금열 영암향교 장의의 집례로 초헌관은 김상회 영암향교 원로, 아헌관은 이계열 영암향교 원로, 종헌관은 윤소현 영암향교 장의, 동종헌관에는 박득채 영암향교 장의, 서종헌관에는 전기수 영암향교 명륜회 임원 등이 제관으로 나서 엄숙하게 봉행했다.
전폐례에 이어 초헌관이 먼저 첫 번째 술잔을 올리며 시작된 석전대제는 모든 제관들이 대성전에 들어가기 전에 손을 씻도록 만들어놓은 관세위에서 몸과 마음을 경건하게 하고 제사에 참여했다.
첫 번째 술잔과 함께 축문을 읽는 의식을 갖는 초헌례에 이어 두 번째로 술을 올리는 아헌례, 세 번째로 술을 올리는 종헌례가 이어졌고, 초헌관이 음복주를 마시는 음복례, 축문 등을 불살라 재를 땅에 묻는 망예례까지 유교제례 순서에 따라 진행됐다.
지난해 4월 6일 제34대 전교로 취임한 김치성 전교는 "공자를 비롯한 옛 성현들을 기리는 석전대제를 통해 유교의 정신을 계승할 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영암이 충효의 고장이며 인의예지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유교정신이 후손들에게 계승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석전대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8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봄과 가을 두 차례 유교의 창시자인 공자의 인, 의, 예, 지 실천 및 인재양성 덕목을 기리기 위해 공자를 비롯한 5성과 22인의 성현들에게 지내는 제례로, 춘추 길일(매년 음력 2월과 8월 上丁日)을 택해 행하는 의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성종 11년(992년) 개경에 국자감을 세우고 최초로 문선왕묘에 석전을 거행한 것으로 기록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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