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진면 영보마을 '써래시침' 복원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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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진면 영보마을 '써래시침' 복원행사 개최

영보마을 '써래시침' 복원위원회, 10여만에 전통 복원

덕진면 영보마을은 전형적인 남도의 전통가옥 마을이다. 마을 뒤편으로 형제봉이 병풍처럼 서있고, 제2의 금강산으로 일컬어지는 월출산을 마주하고 있다. 이곳 영보마을에서 특별한 행사가 펼쳐졌다.
영보마을 '써래시침' 복원위원회(위원장 최일호)는 지난 6월 27일 마을회관에서 영보1리(이장 김봉식)와 2리(이장 이윤행)주민 100여명을 초청해 '써래시침'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10년을 끝으로 중단된 '써래시침' 행사를 안타깝게 생각한 최일호(50)씨를 비롯한 지역청년들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복원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추진위원회가 준비한 돼지1마리와 대형 참치 등을 손질해 마을 어르신들에게 대접했다.
최일호 위원장은 "모내기 등 농사일로 고단한 주민들의 심신을 달래주고 남은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행사를 복원하게 됐다"면서, "차츰 사라져가는 아름다운 전통 문화를 되살리고 이웃 간에 정을 돈독히 하는 주민 한마당잔치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써래시침'은 농촌에서 행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농사의 가장 기본인 모내기를 마치고 나서 마을단위 주민들이 한데 모여 그동안의 노고를 풀면서 고기와 음식을 장만해 즐기는 행사를 말한다. 모내기를 하기전 써래로 논을 고르듯 모든 사람이 다함께 고루 즐기고 수고를 치하하며 농사가 처음 시작부터 추수 때까지 잘되라는 기원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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