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면 출신 프로골퍼 유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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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면 출신 프로골퍼 유해란

'2019 KLPGA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골프' 깜짝 우승

3번 아이언 220야드…여자골프 새 스타 탄생 예감

영암 금정면 출신인 유해란(18·용인 신갈고 3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새로운 유망주로 급부상했다.
유해란은 지난 8월 11일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던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가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2라운드까지 성적 10언더파 134타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이날 제주지역에는 태풍 레끼마의 영향으로 호우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오전부터 강한 바람과 폭우가 내렸다. 경기위원회는 이에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대회를 예정된 54홀 대신 36홀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선수들은 전날에도 악천후로 2라운드를 다 치르지 못해 일부 선수들은 이날 이른 아침 2라운드 잔여 경기를 마쳤다.
올해 프로선수가 됐으나, 아직 KLPGA투어에 뛸 자격을 얻지 못해 드림투어에서 뛰는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 초청선수로 출전했으며, 전날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쳐 김지영(23)을 2타차로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KLPGA투어 출전권이 없는 초청 선수 우승은 이번 시즌 유해란이 처음이다. 2017년 최혜진(20)이 아마추어 신분으로 2차례 우승한 이후 2년 만이다. 대회가 악천후로 36홀만 치르고 우승자를 결정한 것은 지난 6월 1라운드를 치르지 못한 에스오일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다. 최종 라운드 취소는 2017년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이후 2년 만이다.
대회 우승으로 유해란은 상금 1억6천만원과 이번 시즌 남은 KLPGA투어 대회 출전 자격, 내년 1년 동안 전 경기 출전권을 손에 넣으며 일약 새 유망주로 급부상했다.
유해란은 특히 지난 7월 25일과 지난 1일 드림투어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오른 바 있어 이번 대회까지 3주 연속 우승이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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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골퍼 유해란은?
금정면 안노리 감산마을 유재권씨의 1남1녀 중 차녀
영암군체육회 향우들 '유해란후원회' 결성 지원 성과
유해란은 금정면 안노리 감산마을 출신인 유재권씨의 1남1녀 중 차녀로, 수원신곡초를 거쳐 광주숭일중, 광주숭일고를 다녔으며, 올해 골프 연습과 대회 출전이 유리한 경기도 용인으로 이사해 현재 신갈고 3학년에 재학중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 골프클럽을 처음 잡은 유해란은 2014년 9월 KLPGA협회장배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 9월 프랑스 에비앙챔피언십 주니어컵 개인 및 단체전 1위, 2016년 5월 KGA US오픈 출전선발전 우승, 2016년 6월 제30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아마 1위를 차지했다. 또 2016년 1월 국가대표로 선발, 충북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해 개인전 금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을 거머쥐는 등 일치감치 박세리와 박인비를 능가하는 재원으로 평가받았다.
2016년부터 작년까지 3년 동안 국가대표를 지낸 유해란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막내로 참가해 단체전 은메달을 딴 뒤 지난 3월 만 18세가 되면서 프로로 전향, 3부 투어와 드림투어를 거쳐 정규투어까지 초고속으로 달려가고 있다.
유해란은 176㎝의 큰 키에서 뿜어나오는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샷이 돋보인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받아 근육이 잘 발달된 체격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부친 유재권씨는 "체격이 커서 비만해지면 안되겠다 싶어서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운동을 시켰다. 지금도 운동은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빼어난 신체 조건을 가진 유해란은 여자 선수로는 드물게 3번 아이언을 쓴다. 3번 아이언으로 210∼220야드를 때릴 정도다. 1
한편 영암군체육회와 재경영암군향우회 회원들은 지난 2017년 '유해란후원회'(회장 신창석 재경영암군향우회장)를 결성해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유망주로 키우기에 나서 이번 우승에 일조했다.
영암군도 군민장학회 규정을 고쳐가며 유해란에 대한 체육특기자 지원에 나서는 등 적극 후원한 결과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동평 군수는 유해란 선수의 부친인 유재권씨가 "영암군과 체육회, 향우회 등에서 돈 걱정 없이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은혜는 절대 잊지않겠다"며 모두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해왔다고 전했다.








서울 = 김대호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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