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목포농수산물유통센터 김훈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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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목포농수산물유통센터 김훈 사장

32년 농협생활 '소통·신뢰'로 가는 곳마다 새 역사 쓴 영암 출신 '농협맨'

'존경하는 상사 상'도 수상…"목포유통센터 전국 우수 흑자사업장 만들 것"

30년 넘게 농협생활을 하는 동안 신용 및 경제사업 등 농협사업을 통틀어 근무하는 곳마다 '최고' 평가를 받은 영암 출신 '농협 맨'이 있다. 농협목포농수산물유통센터 김훈(57)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영암읍에서 초·중학교를 나와 광주기계공고, 조대공전을 졸업한 김 사장은 1987년 12월 농협에 첫발을 내딛은 이래 지금까지 32년여 동안 농협생활을 하면서 농협중앙회의 거의 모든 표창을 휩쓸다시피 하는 등 탁월한 업적을 내왔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 조합원들이 선정한 '2018년 존경하는 상사 상'까지 수상했다. '존경하는 상사 상'은 전국 조합원의 추천을 받은 선배 직원을 대상으로 조합원과 동료의 평판, 노동조합 활동 참여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평소 후배직원들에 모범이 되고 조직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상사를 선정해 주는 진정 영예로운 상이다.
"농협에 입사해 광양시지부에 근무하게 됐는데 광양제철에 가보니 뜻하지 않게 선후배가 많더군요. 정말 가슴을 열고 소통하며 업무에 열중했는데 좋은 성과로 이어지데요. 상고 아닌 공고 출신이었지만 신용사업에 자신이 생겼습니다. 이때부터 '사람과 사람간의 소통과 신뢰'는 제 농협생활의 모토가 됐습니다."
실제로 김 사장은 광양시지부 근무를 거쳐 광주시지회와 영암군지부, 광주유통센터 등에 근무하는 동안 농협중앙회 전국보험왕상(공제세일즈왕)(1997년), 농협중앙회 보험 왕중왕상(연도대상)(2000년), 리테일 메리트 금상(2005년), 리테일 매리트 대상(2007년), 올해의 리테일상 왕중왕(2008년) 등 소위 상이라는 상은 모두 거머쥘 만큼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2010년에는 '경제 사업'에 발을 들였다. 농협 입사 당시 가졌던 '농업인과 함께하는 농협인으로 남겠다'는 각오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서였다.
광주농산물물류센터 센터장을 맡아 7년간 유통 업무를 추진하면서, 농산물 판로를 위한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도매사업의 비약적인 성장에 기여했다. 당시 유통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호남권에 설립된 광주농산물물류센터의 매출액을 반년 만에 100억원으로 끌어올렸고, 2012년 340억원, 2013년 420억원 등으로 향상시켜 개장 4년 만에 510억원대의 농산물을 공급하는 등 탁월한 업무추진으로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으로부터 농업시책유공표창을 받기도 했다.
2017년 1월에는 광주공판장 사장으로 부임해 2004년 매출액 500억원대의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을 2016년 이후 매출액 1천400억원대를 돌파하게 만들며 호남권 농산물유통의 주도적 역할을 하게 하는 등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공판장으로 도약시키며 비범한 능력을 또 다시 인정받았다. 김 사장은 당연히 그 과정에서도 '소통과 신뢰의 경영'을 실천했다. ▲공판장-중도매인-종사원간 2년 연속 어울림 한마당 개최, ▲2018년 폭염피해 농업인에 1천만원 상당 혹서기 농업용품 지원, ▲자연재해 및 일손부족에 따른 출하농가 일손 돕기 등에 나선 것. 그 결과는 2018년 종합업적평가 전국 1위 달성으로 이어졌다.
김 사장은 고향 사랑도 남다르다. 광주 수완지구 농협 하나로 마트 운영을 맡으면서 영암군 농·특산물 직판행사를 주선했고, 영암지역의 우수 농산물이 전국 각지에 판매될 수 있도록 판로개척에도 힘썼다.
올 1월에는 농협목포농수산물유통센터 사장으로 부임해 농업인들이 애써 생산한 농산물 수취가격 향상은 물론 지역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로컬 푸드 매장에는 서영암농협 농업인 조합원들에게도 참여기회를 줄 작정이다.
"현재 목포시와의 유통센터 위·수탁 운영협약 및 학교급식지원센터 재계약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경영 상태를 다져가고 있다"고 밝힌 김 사장은 "6년 연속 흑자결산을 통해 명실상부 전국 우수 흑자사업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해 목포유통센터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농협이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으나 농업인들의 호주머니에 실질적으로 돈을 넣어주는 것은 경제 사업이다. 농산물을 판매하면 유통과정과 농업인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고, 농협의 이념을 실천할 수 있다"고 말하는 김 사장은 "남은 농협생활을 통해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을 위한 판매농협 구현과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을 만드는데 진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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