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김창조 전국국악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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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영암 김창조 전국국악대전'

일정 들쭉날쭉 대회 위상 정립 難望

주최 측 이견 해마다 개최일정 변화 우수 인재들 참여 기피 우려
올해는 연말 개최 '최악의 일정'비난…대회 위상 격상 요원 지적
올해로 8회째 열린 '영암 김창조 전국국악대전'이 대회 개최 때마다 일정이 달라 우수 국악인재들이 참여를 기피하거나, 심지어는 주요 대회의 반열에서 아예 제외하는 등 푸대접을 받는 요인이 되고 있어 대책이 절실하다.
특히 올해는 11월 말 개최되면서 참가자들로부터 '최악의 일정'을 가진 대회였다는 지적과 함께, 가야금산조의 본향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그 위상을 격상시켜 가는데 있어 이처럼 들쭉날쭉한 대회 일정을 하루빨리 고정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관련기사 12면>
'영암 김창조 전국국악대전'은 영암 출신으로 가야금산조를 창시한 악성 김창조 선생의 위업을 선양하고, 산조의 본향인 영암을 널리 알리며, 신진 국악인의 등용문으로 문화예술의 진흥 및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열리는 대회로, 지난 2007년 '김창조 전국 가야금경연대회'를 개최한 것이 그 시작이다. 이후 가야금산조테마파크 조성공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중단됐다가 대한민국 최초의 음악기념관인 가야금산조기념관 개관을 기념해 제3회 대회가 지난 2014년 다시 개최되기 시작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제3회 대회부터 이번 제8회 대회까지 개최 일정이 그야말로 들쭉날쭉하고 있다.
제3회 대회는 3월 23∼24일, 제4회 대회는 2015년 4월 25∼26일, 제5회 대회는 2016년 7월 16∼17일, 제6회 대회는 2017년 9월 1∼3일, 제7회 대회는 2018년 7월 28∼29일, 제8회 대회는 2019년 11월 30일∼12월 1일 등이다. 무려 8회째까지 대회가 열리는 동안 각기 다른 시기에 개최된 것이다.
통상 국악대전 등 예술인들의 등용문은 대회 개최 일정이 미리 정해져 있다. 특히 초·중·고교생들의 경우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성적이기 때문에 이 같은 확정된 대회 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반면 '영암 김창조 전국국악대전'의 경우 이처럼 개최 일정이 들쭉날쭉해 예술꿈나무들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심지어 올해 대회의 경우 군과 (사)김창조산조보존회(이사장 양승희) 등 주최 측이 심각한 갈등을 빚으면서 대회 개최 자체가 무산될 뻔 했으며, 가까스로 11월 말 일정을 잡아 열렸으나 대회수준을 주최 측 스스로 떨어뜨린 대회였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심지어 일부 예술인들은 "열리지 못할 대회였는데 일단 대회부터 개최하고 보자는 식으로 일정을 잡다보니 추운 겨울을 택하는 악수를 둔 셈"이라면서, "가장 수준 높은 대회여야 함에도 주최 측 스스로의 문제 때문에 격을 떨어뜨린 셈이니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대회가 이처럼 들쭉날쭉 열리다보니 대회 위상 높이기도 요원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암 김창조 전국국악대전'은 다시 열린 제3회 대회부터 5회 대회까지는 최고상이 전남도지사상(일반부 종합대상)과 전남도교육감상(학생부 종합대상)에 머물렀으나 제6회 대회 때부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교육부장관상으로 각각 격상된 바 있다.
하지만 대회가 가야금산조의 창시자인 악성 김창조 선생의 위업을 선양하고, 산조의 본향인 영암군을 널리 알리는 대회인 점에서 하루빨리 최고상을 대통령상까지 높여야 한다는 것이 군민들의 계속된 염원이다.
또 이를 위해서는 전국적인 국악대전 일정 등을 감안해 하루빨리 개최 일정을 고정시키고, 우수한 국악 꿈나무들과 인재들이 대거 참여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홍보에도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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