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면 김점상·서정숙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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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면 김점상·서정숙 부부

융성장학회에 장학기금 500만원 기탁

서호면 효성마을에 거주하는 김점상(83)·서정숙(77)씨 부부가 서호면 융성장학회(이사장 전종배)에 장학금을 기탁해 화제다.
절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이들 부부는 양계, 고추, 벼농사 등으로 알뜰하게 모은 500만원을 융성장학재단을 찾아 전종배 이사장에게 전달했다.
장학금을 전달한 서정숙 여사는 "융성장학회는 작은 시골에서 도서관까지 운영하면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해주는 것은 물론 지역의 어르신들을 잘 섬기며 없는 사람들을 구제하는 등 너무나도 성실하게 장학회 운영을 해 오고 있는 것을 봐왔다"면서, "힘을 보태야지 하는 마음만 갖고 있다가 의미 있는 곳에 돈을 써보자고 남편과 상의해 그동안 푼푼이 모은 돈을 장학금으로 기탁하게 됐다"며 흐뭇해했다.
전종배 이사장은 "농촌 현실에서 500만원이라는 돈은 매우 큰 금액"이라며, "가진 사람도 쉽게 할 수 없는 기탁을 실천해준 노 부부에 큰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노 부부의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장학사업에 꼭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84년 5월 전종배 이사장의 부친인 故 전규택 설립자가 사재를 털어 개관한 융성장학회는 전국 최초 면단위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15명의 중·고교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특히 효부·효자 자녀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해 현재까지 1천700여명의 학생들이 장학금을 지급받았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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