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봉(큰바위얼굴) 가는 '큰골등산로' 올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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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봉(큰바위얼굴) 가는 '큰골등산로' 올해 열린다"

군, 월출산국립공원 명사탐방로(풍수길) 조성에 10억원 투입 오는 6월 착수

국립공원관리공단 공원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 이행 중 11월 완전 개통 목표

월출산 최단 탐방로…7개 코스 스토리텔링 역사의 숨결 간직한 명소로 개발

군은 월출산국립공원 명사탐방로(風水길) 조성을 위해 오는 11월 개통을 목표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명사탐방로는 '월출산 氣찬랜드∼대동제∼용암사지'를 잇고, 구정봉(큰바위얼굴)까지 가는 옛 '큰골등산로'다. 영암 출생인 도선국사 등 명사들이 월출산을 오른 길이라는 뜻에서 '명사탐방로' 또는 '풍수길'로 부르기로 한 큰골등산로는 국립공원 및 수자원보호구역 지정 전 군민들과 등산객들이 즐겨 찾던 등산로이기도 하다.
명사탐방로가 개통되면 영암군의 ‘랜드 마크’인 氣찬랜드에서 마애여래좌상, 용암사지, 구정봉 큰바위얼굴, 천황봉까지 가는 가장 편한 등산로이자 월출산 최단탐방로가 뚫리는 셈이어서 영암군 관광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군은 지난 2018년 기초조사에 나서는 등 단계별 전략을 수립, 추진해왔으며, 국립공원관리공단과 명사탐방로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 이행을 위해 긴밀한 업무협의를 진행해왔다. 명사탐방로 조성을 위한 기초조사를 시작으로 공원계획변경용역 등에 관한 관계기관과 협의를 마치고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실시설계 용역 착수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탐방로 개통과 함께 다양한 관광 상품 개발을 통해 명소화해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월출산 명사탐방로 개설 추진배경은?
월출산은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 탐방객수가 적다. 천혜의 자연이 연출하는 기암괴석과 명승지가 산재해 있으나 탐방로가 한정되어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전동평 군수가 직접 氣찬랜드에서부터 대동제까지 현장을 수차례 방문하는 등 명사탐방로 개설을 위한 준비에 나서왔다. 지난 2018년부터는 문화관광과에 T/F팀을 구성하고 행정절차 이행과 소요예산 확보, 스토리텔링 등을 통한 관광객 유치 방안 마련에 나섰다.
명사탐방로가 氣찬랜드와 연계해 대동제, 용암사지, 우리나라 국보 중 최고 높은 곳에 위치한 마애여래좌상, 큰바위얼굴(구정봉) 등 주요명승지를 탐방할 수 있는 최적의 코스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특히 氣찬랜드를 중심으로 집적화된 문화관광시설과 연결하는 명사탐방로 조성은 영암읍 소재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획기적인 관광 상품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감안됐다.
■ 명사탐방로 조성계획 및 추진상황은?
월출산 명사탐방로는 총연장 4.0㎞다. 국립공원 내(대동제~용암사지) 2.6㎞와 국립공원 밖(기찬랜드~대동제) 1.4㎞ 등이다. 총사업비 1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군은 지난 2018년 3월 대동제에서 용암사지까지 탐방로 조성을 위한 기초조사를 실시했다. 주요 명승지인 용암사, 홍개골, 마애여래좌상 등을 점검했다. 또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현지조사 및 관계기관협의를 거치는 등 행정절차 이행단계에도 들어갔다,
특히, 국립공원계획 변경용역 착수를 위해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입지적정성평가 신청을 지난 2019년 9월 신청했으며,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에 탐방로사업 실시설계를 위해 1억원을 대행사업비로 지원했다.
앞으로,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공원계획변경(안)을 오는 2월 고시하면, 명사탐방로 실시설계를 오는 5월까지 마무리하고 6월 중 탐방로 개설공사에 착수해 11월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 명사탐방로 7코스 스토리텔링 방향은?
명사탐방로는 氣찬랜드와 氣찬묏길, 대동제, 왕인문화체험길을 연결하고 관광수요 창출을 위한 시설 확충 등을 통해 ‘오랫동안 사람들이 지나지 않았던 길, 잠들어 있던 이야기들이 깨어난다’는 주제로 7개 스토리텔링을 거쳐 개발될 계획이다.
1코스인 탐방로 입구는 ‘영험한 기운이 감도는 큰 골, 큰바위얼굴로 가는 길’로, 기문둔갑(氣門遁甲)이 새겨진 신비한 문이 보인다는 컨셉으로 출입문과 안내소, 큰바위얼굴 포토 존, 안내판 등을 설치하게 된다.
2코스에는 녹암마을 이야기를 주제로 해방이후 마을 변천사를 보여주며, 특산품 판매장 설치 및 주막과 우물 복원, 포토 존과 조형물, 쉼터 등을 설치하게 된다.
3코스는 대동제 꽃길로, 밀가루 사방사업으로 만들어진 큰골 대동제에는 꽃길 조성과 체육시설, 데크 등을 설치한다.
4코스에는 사라진 녹체마을의 전설로 빅게임 콘텐츠와 게임 및 스토리텔링 안내판을 만든다.
5코스는 옛 나무꾼 길이라는 컨셉으로 효심이 지극한 녹체마을 나무꾼 이야기로 천년여우 조형물과 비바위 유래판, 9개 바위탑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6코스는 아무도 허락하지 않은 상수원 길로, 오랫동안 사람의 왕래가 없던 신비로운 길을 컨셉으로 천혜의 기암괴석과 자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7코스는 누구나 쉽게 걸어가며 국보 제144호인 마애여래좌상과 소원이 이뤄진다는 3층 석탑을 볼 수 있는 길로 조성된다. 과거 많은 절터가 존재했던 氣가 충만한 곳이어서 전국에서 가장 좋은 氣를 흠뻑 받을 곳으로 각광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명사탐방로 조성 기대효과는?
군은 지난해 9월 ‘월출산 명사탐방로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개발기본 구상과 시설 배치계획, 개발사업 파급효과 등에 대한 용역을 완료했다.
이에 의하면 명사탐방로는 디자인 건축 조경 운영관리 등에 총사업비 10억원이 투입되고, 그 결과 연간 탐방로 조성에 따른 이용편익이 1억6천300만원, 건강증진편익은 8천400만원으로 분석됐다. 경제적 타당성은 탐방로 조성 후 30년을 기준으로 매년 유지보수비용을 1억5천만원으로 추정한 결과, B/C분석 1.2156, NPV 14억800만원으로 나타나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사탐방로 개설 파급효과로는 지역의 문화관광 브랜드 확대와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테마 발굴에 따른 파생산업 확충, 고용기회 및 관광산업 증대로 인한 지역민의 소득창출과 홍보 효과가 기대됐다. 또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에 따라 氣찬랜드 관광단지와 월출산 등반코스 다양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등으로 월출산 탐방객 증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측됐다.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결과 생산유발효과는 22억4천400만원으로 나타났으며, 부가가치유발효과 7억1천400만원, 고용유발효과는 11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동평 군수는 “산성대 탐방로 개통에 이어 월출산 명사탐방로 조성으로 영암군에 새로운 관광 상품을 창출해냄으로써 많은 관광객 유치와 이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면서, “인접 시군과 함께 성지순례 관광 상품으로까지 만들어 남도문화관광의 중심지 영암군의 위상을 한껏 드높이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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