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배용태 예비후보는 '컷오프'되는 수모를 겪게 돼 지역민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박준영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 등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이래 연속해서 영암 출신 후보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올 총선에서도 영암군민들은 들러리 신세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월 18일 4·15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심사 결과를 추가 발표했다.
광주는 동구남구갑, 광산구갑, 광산구을 등 3곳, 전남은 영암·무안·신안군과 고흥·보성·장흥·강진군 등 2곳이 경선지역에 포함됐다.
담양·함평·영광·장성은 전체 단수 후보자 선정지역 8곳 중 유일한 원내 지역구에 포함돼, 재선인 이개호 의원이 현역의원 가운데 첫 단수 후보에 올랐다.
고흥·보성·장흥·강진은 김승남·한명진 예비후보, 영암·무안·신안은 백재욱 예비후보와 서삼석 의원이 경선을 벌인다.
광주 동남갑은 최영호 전 광주남구청장과 윤영덕 전 청와대 행정관, 광산갑은 이석형·이용빈, 광산을은 민형배·박시종 예비후보가 맞붙는다.
이날 발표로 광주·전남은 18개 선거구 중 1차 4곳, 2차 3곳, 3차 6곳 등 13곳이 확정됐다. 민주당은 이르면 오는 27일부터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한 경선에 돌입한다.
한편 배용태 예비후보가 컷오프된 것은 탈당자에게 적용되는 패널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영암·무안·신안지역구에서 지역출신 후보자를 잃게 된 영암군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군민들은 "적어도 당내 경선에는 참여할 줄 알았는데 이마저도 어렵게 됐으니 안타깝다. 더 나아가 앞으로 국회에 진출하는 영암 출신 인사들의 맥이 끊어지지나 않을까 걱정이다"고 입을 모았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